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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25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25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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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상당수가 신천지 교회 관련자로 파악된 가운데, 경남도는 25일 오전부터 신천지교회 종교시설에 대한 일시적 폐쇄와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로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5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3명이다. 지난 24일 저녁 창원에서 1명이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경남 확진자 23명은 모두 경증 환자로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김 지사는 밝혔다. 이중 현재까지 확인된 신천지교회 관련자는 15명이고, 대구 방문이 5명, 부산 온천교회 방문이 2명, 동남아 여행객이 1명이다.

김 지사는 "확진자 분류를 보면 경남은 지역사회 감염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른 방역과 역학조사 등을 통한 관리가 필요한 단계"라고 했다.

'경남 23번' 확진자는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신천지교회 신도인 친척의 확진 사실을 스스로 알리고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창원경상대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김 지사는 "경남도는 현 시간부로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한 일시적 폐쇄,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했다. 이는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제47조)에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경남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감염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그동안 신천지교회 측에 명단 제출 또는 합동조사를 수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시‧군을 제외하고는 불응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신천지교회에서 공개한 시설과 자체 조사한 시설 총 79개소를 폐쇄하고 당분간 사용을 금지 조치했다. 폐쇄된 시설은 경찰과 함께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고, 교회의 집회도 금지된다.

김 지사는 "신천지교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보는 행위도 철저히 조사하고 감독하겠다"며 "신천지 교인들의 예배나 집회를 목격하시거나 관련 사실을 알고 계시면 119나 112로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 지사는 "신천지 교인 여러분께도 당부 드린다"며 "대구나 청도를 다녀오신 분들은 거주지 보건소나 경남소방119신고센터에 연락해 상담 받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남도는 확진자 증가와 장기화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4일 저녁 경남의사회와 민간의료기관, 시군 보건소와 한 자리에 모여 마산의료원의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에 따른 지원사항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국립마산병원(결핵 전문)을 마산의료원(도립)에 이어 두 번째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당초 경남도는 창원경상대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을 추진했으나, 현장 조사 결과 공기 흐름의 완전 차단이 어려워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국립 마산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은 현재까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로 모두 비워져 있다. 마산병원은 50병실에 129병상이 있고,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경우 구조를 바꾸면 100병상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소의 선별진료가 강화된다. 김경수 지사는 "선별진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보건소는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군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경남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19개소다. 김 지사는 "주말 사이 확진자가 늘어나며 선별진료를 찾는 사람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제 추세라면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마스크 수급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경남도는 자체 조사한 결과 지역 마스크의 재고는 24일 기준 9248개다.

김 지사는 "마스크 수출물량을 국내 생산량의 10%로 제한하고 국내 유통량의 50%는 공공 유통망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며 "경남도는 확보되는 물량을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전 시‧군에 골고루 공급되도록 관리하겠다"고 했다.

경남지역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은 24일 82곳이었다. 3곳이 줄어든 것에 대해 김 지사는 "82곳을 점검했는데 주소 중복이나 실제 사용하지 않는 곳이 있어, 79곳이다"며 "자체 폐쇄는 언제든지 자기들이 사용할 수 있어 강제적으로 금지 조치를 한다"고 했다.

태그:#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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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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