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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은 21일 수원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유관기관 협력 회의’에서 “집단 감염이 시작된 지금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1일 수원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유관기관 협력 회의’에서 “집단 감염이 시작된 지금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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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하자, "지역사회 모든 자원을 동원해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염 시장은 또 기존의 '바이러스 차단' 중심에서 '감염자 조기 발견 후 신속한 격리치료'로 대응 방식을 전환하는 등 '코로나19' 관리·통제 방식을 재점검하고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4개 구 보건소에 대해 25일부터 일반진료·건강증진 업무 등을 잠정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했다.

수원시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노인, 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공공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운영도 중단했다. 수원시는 24일부터 시가 운영하는 버스로 '코로나19' 발생국에서 입국하는 관내 대학 유학생들을 인천공항에서 각 대학까지 수송하고 있다.

또한, 수원시의 요청에 따라, 관내 대부분의 종교 시설들은 일요일이었던 23일 종교 행사를 취소하거나 신도들의 참여를 자제시켰다.

수원시 4개 보건소, 일반업무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총력

염태영 시장은 24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보건소 일반진료 중단'을 결정했다"며 "시민들께서는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당분간 민간 의료기관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어 "폭증하는 보건소 업무를 분담할 대체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며 "자가격리 대상자 1대1 모니터링·관리 업무에 우리 시 모든 부서 공직자를 추가 배치해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염태영 시장은 지난 21일 "지역사회에 감염병이 확산해 병원 내 감염이 일어나면, 응급실이 폐쇄되고, 응급의료 기능 체제가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기존 의료 체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선별 진료를 강화하고,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염 시장은 이날 수원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유관기관 협력 회의'에서 "집단 감염이 시작된 지금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염 시장은 이어 "확진환자 급증에 대비해, 확보할 수 있는 병상을 미리 점검하라"며 "지역 사회 모든 자원을 동원해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수원시 4개 구 보건소 중단업무와 유지업무.
 수원시 4개 구 보건소 중단업무와 유지업무.
ⓒ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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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수원시는 4개 보건소에서 일반진료, 건강증진업무, 치매안심센터 등 일반업무를 중단하고 확보한 가용 인력을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투입해 대응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4개 구 보건소는 '코로나19' 비상대책반, 선별 진료소 등을 운영하고, 자가격리 대상자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거리 전도 중지' 요청... 종교 행사 취소·신도들 참여 자제

염태영 시장은 또 "수원역 주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거리 전도'를 하는 종교 단체가 있다"며 "관내 모든 종교 단체에 공문을 보내 '거리 전도 중지'를 강력하게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수원시는 지난 21일 천주교 수원교구·모든 개신교회·사찰·원불교 교당 등 관내 모든 종교 시설(635개소)에 공문을 보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종교행사를 취소·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한 신도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종교 행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 관내 대부분의 종교 시설은 지난 23일 종교 행사를 취소하거나 신도들의 참여를 자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 3단계 사목 조치'를 공지하고, 24일부터 3월 11일까지 교구 내 본당 공동체 미사와 모든 교육·행사, 각종 단체 모임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관내 개신교회도 예배를 영상으로 대체하거나 교회를 찾은 사람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한 후 교회에 입장시켰다. 수원제일교회(지동)는 신도들에게 집에서 '영상 예배'를 할 것을 통보했고, 23일 교회를 찾은 신도들은 돌려보냈다. 수원시가 이날 신도 수가 많은 10여 개 교회를 점검한 결과, 예배 참석 인원은 평소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봉녕사, 청련암, 수원사, 용화사, 무학사 등 수원시 관내 사찰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신도가 모이는 법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은 문 닫은 봉녕사 모습.
 봉녕사, 청련암, 수원사, 용화사, 무학사 등 수원시 관내 사찰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신도가 모이는 법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은 문 닫은 봉녕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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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녕사, 청련암, 수원사, 용화사, 무학사 등 관내 사찰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신도가 모이는 법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발생국 유학생, 공항에서 대학까지 버스로 수송

수원시와 경기대·경희대 국제캠퍼스·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아주대학교 등 관내 4개 대학 관계자는 지난 19일 협의회를 통해 '코로나19' 발생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에 대한 수송 계획을 수립했다.

수원시가 운영하는 버스로 24일부터 27일까지 하루 2~3회에 걸쳐 인천공항에서 각 대학까지 유학생들을 수송하기로 한 것이다.

수원시는 각 대학이 제출한 입국학생 명단을 확인하고, 입국 학생이 많은 시간대에 대형버스 2~4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입국 시간, 입국 유학생 숫자에 따라 운행 시간·횟수를 조정하고, 입국 학생이 많으면 소형 버스 2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공항에는 유학생 안내 요원을 배치하고, 버스에는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비치한다.

수원시와 관내 대학들은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공동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한편 염태영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 "코로나19. 수원시 대응 106보"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 현재 수원시에는 확진환자 6명, 의사환자(의심환자) 16명, 조사 대상 유증상자 66명, 자가격리 대상자 32명, 능동감시 대상자 72명이 있다.

태그:#염태영수원시장, #수원시코로나19대응, #수원시보건소, #신천지, #코로나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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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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