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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갑에 출마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용인갑에 출마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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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는 근래 대한민국에서 가장 급격한 성장과 변화를 겪은, 개발의 상처를 품은 도시다.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도시 전체가 난개발로 얼룩졌다. 25년 동안 5배가 넘는 외적 성장을 보이면서도 처인구가 위치한 용인갑 지역은 그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곳이 되어버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입과 발로 불리는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가 지난 1월 15일 사퇴서를 제출하고 경기 용인갑에 승부수를 띄웠다. 이 부지사는 지난 2018년 7월 10일 평화부지사에 임명된 이후 대북교류협력사업을 앞장서서 추진해왔다.

또 이 전 부지사는 용인갑 지역에 120조 규모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이끈 숨은 공신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화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지난 23일 직접 만났다.   

"1988년부터 국회에서 일을 했으니까 벌써 30년입니다. 현안이 많을 때는 경험 있고 노하우가 있는 사람이 있는 게 좋습니다. 국회, 정당, 경기도에서 일한 경험을 가진 제가 처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고 학교를 짓고,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예비후보 이날 자신의 성과와 가능성 중 하나로 '중앙과의 소통과 노하우'를 꼽았다. 그는 "행정과 국회, 정당에서 오랜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라며 "그런 면에서는 제가 경쟁력 있는 후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그는 "용인시 처인구가 흔히 말하는 저개발 지역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이라며 "반도체클러스터가 들어오는 것을 계기로, 제 선거 슬로건이기도 한 처인을 판교 이상 가는 좋은 곳으로 만들어내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본선의 승리 가능성을 묻자 이 후보는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고 봤다. 오히려 당내 경선에 대해 "인지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부분이 있다"며 "일반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이 많은 성원으로 이런 점을 상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처인구의 반도체 산업발전을 위해" 

- 용인시 처인구 지역인 용인갑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유는?
"경기도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지원단장을 하면서 SK하이닉스의 용인시 처인구 원삼, 백암면 일대 투자를 이끌어낸 것이 출마의 결정적 계기다. 반도체 산업은 용인시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이끌어간다. 현안이 굉장히 많다. 

제가 갖고 있는 그간의 행정, 국회, 정당 경험을 가지고 초창기부터 산업과 주거, 교육, 문화, 복지, 교통 등을 이곳 처인에 녹여내는 게 중요하다. SK도 설득하고 경기도도 설득을 하고 용인시도 설득을 하고, 중앙정부도 설득을 해서 이곳, 처인구에 월급을 받는 직장과 사람이 사는 지역이 잘 어우러지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문제제기로 '처인을 판교처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판교보다 더 나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거다."

- 용인지역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현안 3가지와 그 해결 방안은?
"첫 번째는 교육, 두 번째는 교통, 세 번째는 난개발이다 특히 교통문제는 후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해결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려면 보통 일이 아니다. 그런 노하우는 행정과 국회, 정당을 두루 경험한 제가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또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인구를 스마트한 도시로 만들고 싶다. '처인을 판교처럼'의 핵심이 스마트한 도시다. 스마트한 도시를 위한 최우선 전제는 먹고 살 수 있는 기업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마침 제조업의 쌀이라는 반도체단지가 처인에 들어온다. 미래지향적인 반도체산업이 들어오는 것을 계기로 2만~5만명 직접 고용효과가 있다. 그 효과가 지역사회에 녹아들어가는 정주도시를 만들어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교육문제 또한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용인시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 

"남북관계진전 중요...북한 특수 올 수 있어"
 
용인갑에 출마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용인갑에 출마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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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평화부지사 출신인데 그 직을 수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북과의 직접 협상 경험이다. 17대 국회에서 통일외교통상위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메신저로 북측에 노 대통령 뜻을 전달하고,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준비했다. 북한 옥류관 경기도 유치, DMZ내 평화공원 조성, 북한 농촌공동체 조성 등의 성과도 있다. 

그런데 김정은-트럼프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면서 모든 게 중단되어서 이것이 출마의 결정적 고민이 되었다. 이것을 중앙정치권에서 해결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남북관계 진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예를 들어 북한의 SOC를 보면, 다 새로 건설을 해야 하는데 우리 기업이 북한 SOC 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베트남, 중국 특수 같은 새로운 특수가 올 수 있다는 거다." 

- 용인에서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력이 도움이 될까?
"북한과의 여러 가지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원하는 용인의 중소기업을 연결할 수 있다. 또 다른 면에서 보면 평화부지사는 경기도에서 주로 정무부지사 역할을 했다. 국회나 행정부에 저의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지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 국회의원 동기들도 이제 당선되면 5선이다. 또 경기도와 처인구간의 협력 사업을 이끌어낼 수 있고, 백군기 용인시장과도 여러 협력 사업들을 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각료들과도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다."

"가성비 높은 이재명 표 경기도 정책들"

- 이제는 외부자로서 바라보는 경기도정, 어떻게 평가하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부지사로서 함께 일했다. 이재명 경기도정을 보면 가성비 있는 정책들을 많이 했고, 또 억강부약, 약자를 위한 정책들을 많이 펼친다고 볼 수 있다. 용인과의 관계를 봐도 SK하이닉스를 경기도가 주도해서 유치했다. 물론 용인시와도 합심해서 수도권에 산업단지가 들어올 수 없다는 중앙정부의 반대를 헤쳐 나왔다."

- '이화영'하면 '이재명의 남자'로 불린다. 특히 이재명의 입과 발이란 평가를 받는데 동의하나?
"동의한다. 제가 부지사로서 이재명 지사가 컨트롤타워를 하면 제가 경기 북부 등 현장을 많이 뛰었다. 저는 정통 친노·친문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사실상 추천해서 국회의원도 했다. 이해찬 당 대표와도 함께 했고, 문재인 대통령과도 대선 후보시절 국정자문공동단장을 맡았다. 이런 점 때문에 이재명 지사께서 저를 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마침 이해찬 당 대표 체제가 되면서 제가 이 지사와 중앙당간의 교두보로서 역할을 했다. 민주당 주류 측의 이 지사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노력을 했다. 심지어 지난 당 대표 선거 때 일부 후보가 이 지사를 출당시키자고 얘기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오해도 많이 풀어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청년들을 보면 북한에 대해 잘못 생각하는 이들이 있어 안타깝다. 북한에 대해 대립적, 적대적 시각을 갖고 있다. 21대 국회에 가면 남북관계 진전과 함께 한반도 평화공동체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일들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청년들에게도 남북이 함께하고, 대륙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꿈과 이상을 보여주고 싶다." 

태그:#용인갑, #이화영, #용인시, #백군기, #반도체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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