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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불안감까지 더해져 혼란스런 상황에서 홍성군의 대응이 아쉽다는 것이다. 과도한 공포가 커지면 추후에는 겉잡을 수 없어 실제 위기상황시 이성적인 대처가 어려워진다.
 군민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불안감까지 더해져 혼란스런 상황에서 홍성군의 대응이 아쉽다는 것이다. 과도한 공포가 커지면 추후에는 겉잡을 수 없어 실제 위기상황시 이성적인 대처가 어려워진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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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①] 2월 21일, 충남 홍성군의 한 마트에는 온종일 전화문의가 쇄도했다. 매출도 하락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유인 즉,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방역을 실시했다'는 유언비어가 일파만파 퍼졌기 때문이다. 같은 날, 홍성군보건소와 충남도청에도 전화 문의가 빗발쳤다. '도청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됐다'는 허위정보가 유포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홍성군 지역 전체가 술렁이면서 식당 예약이 취소되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하지만, 홍성군은 '홍성군 마트 방역설' '도청직원 확진설'에 대해 뒤늦게 아파트 방송 및 마을방송을 통해 허위사실임을 알렸다.

[사례②] 2월 22일, 홍성 서부면 농협하나로마트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늦게 결과가 나왔는데, 다행히도 직원들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앞뒤 관계는 이렇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거주 부부가 2월 14일 태안군 청포대 해수욕장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고, 두 부부는 해수욕장 방문에 앞서 홍성 서부면 농협하나로마트에 10분 정도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홍성군은 하나로마트 직원에 대한 검사결과를 2월 23일에 소셜미디어 계정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렸다.

그런데, 하나로마트 직원 음성판정 결과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내에서는 당초 허위사실이었던 '홍성군 마트 방역설'이 다시 퍼지는 모양새다.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22일과 23일 양일간 홍성군의 대처를 보면서, 적극적인 대응이 안 보여 아쉽다. 인근 서산시는 청주 확진자가 '버드랜드'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한 뒤 긴급방역과 폐쇄조치를 단행했다. 그리고 지역 내 신천지교회에 대한 폐쇄조치와 방역을 실시했으며 공공시설과 체육시설 등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서산시는 이 같은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태안군 역시 확진자의 동선과 연관이 있는 업소를 잠정 운영 중단토록하고, 부서장과 읍면장 전원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취약시설에 대한 운영 중단과 각종모임,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군민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불안감까지 더해져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홍성군의 대처가 아쉽다는 것이다. 공포가 커지면 추후에는 겉잡을 수 없어 실제 위기상황시 이성적인 대처가 어려워진다는 지적도 따른다. 군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지역 내 감염 차단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을 해달라는 주문이다.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역 내 신천지교회가 있다는 등 신도들이 돌아다닌다는 등 소문 때문에 불안하다, 홍성군은 사실을 확인한 뒤 확실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군민들의 불안감이 그나마 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할 정도의 선제적 대응과 실시간 투명한 정보공개를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노승천 홍성군의회 의원은 "홍성군에서는 군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감염차단을 위해 집회시설인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과 협의해 방역과 함께 열감지 카메라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 예방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김기철 의원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가짜뉴스에 대해 군에서는 신속한 진위여부를 파악해 군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를 막아야 한다"라며 "또한, 경로당 및 마을회관뿐만 아니라 아직 개방 중인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잠정 폐쇄하고 이를 공지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정동규 홍성군 홍보전산담당관은 "코로나19 관련 안전문자는 자칫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어 충남도에서 일괄적으로 발송하기로 돼 있다"라고 전제한 뒤 "허위사실로 인한 혼란이 빚어진 이후 부서장 긴급대책회의를 실시했다, 앞으로는 군민들의 불안감이 조성될 수 있는 허위사실 및 가짜뉴스 등에 대해 부서별 연계와 정보공유로 신속히 파악하여 이장 및 기관단체, SNS(페이스북)를 통해 즉각적으로 알려 정확한 정보가 전파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태그:#홍성군, #코로나 19, #선제적 대응, #허위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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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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