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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종남(왼쪽) 예비후보와 이상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종남(왼쪽) 예비후보와 이상민 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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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남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자인 이상민 의원의 '출마선언 기자간담회'의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다. 이 의원이 당론과 배치되는 '의원내각제 개헌'을 주장하는가 하면, 중앙당 핑계를 대며 '공개토론회'를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예비후보는 21일 '당론과 배치되는 의원내각제 주장, 책임 있는 자세 아니다', '이상민 예비후보는 중앙당 핑계, 물리적 한계를 이유로 토론회를 회피 말라'는 제목의 논평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일 이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밝힌 자신의 생각에 대한 반박이다. 이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을 통해 "5선이 되면 21대 국회에서 '분권형 대통령제 또는 의원내각제 개헌'을 추진한 뒤, 개헌이 이뤄지면 국정운영의 실질적 책임자인 '국무총리'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질의응답 시간에 '김종남 예비후보가 제안한 공개토론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경선을 중앙당 선관위가 모든 것을 주관하고 있고,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좀 더 일찍 제안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논평에서 "현역 4선 의원께서 '불출마 선언'하는 모습은 봤어도 '출마선언'하는 모습은 원체 드문 일이어서 당혹스럽다"며 "본인이 국무총리에 도전하시든 말든 그것은 본인의 의지이니 굳이 거론할 일은 아니지만, 그 전제인 '의원내각제' 등으로의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은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2018년 2월에 개헌과 관련해 '4년 중임의 대통령제'를 중심으로 한 분권과 협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당론을 정했다"며 "이를 토대로 한 문재인 정부의 개헌안도 4년 중임의 대통령제"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설마 4선 중진의원께서 당론과 현 정부의 개헌안을 모르고 발언하셨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의 소신이 무엇이든 그것은 자유입니다만, 사석도 아니고 공적인 기자회견 장소에서 당론과 배치되는 주장을 하시는 것은 책임 있는 중진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을 앞두고도 그랬고 이번 21대 총선을 앞두고도 그랬듯이 선거 때만 되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의원내각제'를 주장하는 것은 그럴듯한 그림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본인의 욕망을 충족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게다가 그 옛날 본인이 몸담았던 자유선진당의 의원내각제에 대한 추억이 그리운 건 아닌가 궁금하다"고 이 의원의 과거 전력을 문제 삼으며 비꼬았다.

김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선거에서 개인의 영달만을 쫓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강하게 비난한 뒤 "이번 경선은 16년 구태인가 아니면 새로운 변화인가를 선택하는 자리다. 이 후보는 높은 자리의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지금 유성을은 가까운 곳의 친구 같은 국회의원이 절실하다. 일하는 사람, 소통하는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당에서 양자 대결의 1차 경선지역으로 지정한 의도를 4선의 경륜과 지혜로 다시 한 번 곱씹어 보시길 권한다. 그리고, 이제 그만 본인만의 정치적 욕망을 내려놓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아울러 '공개토론회 제안'에 대한 답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논평에서 "공개토론회에 대해 중앙당 선관위는 후보 간 합의에 의해 진행할 수 있다고 공식 답변했다"며 "당장 실무자를 지정하면 24일 경선 시작 전에 토론회 개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민 예비후보는 중앙당을 핑계 삼거나 물리적 한계를 이유로 삼아 토론회를 회피하지 말라"며 "혹여 라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씀은 하지 말라. 유튜브 생중계는 많은 준비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빠른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요구했다.

한편, 4선 중진의원과 여성 정치신인이 맞대결하는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경선은 오는 24-26일 3일 동안 권리당원(50%)과 주민(50%)을 대상으로 한 ARS조사를 통해 치러진다.

태그:#김종남, #이상민, #대전유성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내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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