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 ▲ 공병호 신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 유성호 | 관련사진보기 |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독립 사건'이다"
20일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공병호 공병호연구소 소장이 전날부터 제기되고 있는 '통합당 비례대표의원 일괄 제명 후 미래한국당 이적'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공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병호 공관위원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겠다, (통합당과) 우리는 아주 독립되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각각 지역구의원과 비례대표의원을 선발하는 등 역할을 나눠 '한 몸'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의혹에 선을 그은 셈이다.
지난 19일 SBS는 통합당이 당 소속 비례대표 전체를 제명한 후, 미래한국당으로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가오는 4.15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이다. 20석에 이르는 호남 기반 3당에 앞서기 위해서는 현재 6명인 미래한국당에 최소 15명 이상의 '현역' 의원이 더 들어와야 한다.
'독립 사건'이라면서...통합당과 연결 가능성 열어둔 공병호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이 진행될수록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독립되어 있다'던 공 위원장의 발언은 앞뒤가 맞지 않았다. 그가 "통합당 공천에서 떨어진 의원들을 사안에 따라 받아줄 수도 있다"며 통합당과의 연계 가능성을 열어두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공 위원장은 "통합당이 출범하기 전 한국당이 영입한 인사들을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로 포함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인 만큼 그들 또한 충분히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도 처음에는 "통합당에서의 일괄 출당은 법에도 맞지 않는다"며 '통합당 비례대표의원들의 일괄 사퇴는 없다'는 의견에 뜻을 보탰다. 그는 "선거법상 해당 행위나 사회 통념상 용인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국회의원만 출당시킬 수 있다"며 "특정한 목적을 갖고 의원들을 내보낼 수는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입당 '강요'가 아니라 '설득'은 할 수 있다"며 "지역구 불출마를 결정한 통합당 의원들 중에서 이미 입당 의사를 밝힌 분이 여러명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 지도부 및 공천관리위원회와 '한 몸'으로 움직이지만 않을 뿐, 통합당 인사들이 강요가 없는 선에서 자유롭게 미래한국당을 오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한 대표는 "(통합당 의원들이) 함께 모여서 오든, 한 명씩 오든 최종적으로 미래한국당은 투표 용지 두 번째에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수성향 유튜버이기도 한 공병호 미래한국당의 공관위원장은 "나는 사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라며 "공(公)을 위해 봉사하고자 이 자리 섰기 때문에 오로지 국민 입장에서 공천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