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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남북통일당(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태영호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축사하고 있다.
▲ 축사하는 태영호 전 공사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남북통일당(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태영호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축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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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공사가 꼭 국회에 진입해서 남북통일당(가칭)에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 북한의 독재를 궤멸시키고 북한에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설립해야 한다."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이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4.15 총선 당선을 기원하며 한 말이다. 그는 파키스탄과 태국의 북한대사관에서 13년간 외교관으로 일하다 2000년 한국에 들어온 인물이다.

2013년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으로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기도 한 홍 위원장은 '북한의 궤멸'을 언급하며 "북한에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건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탈북민들의 주도로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통일을 준비하는 신당'을 내세운 '남북통일당'(가칭)이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탈북민 100여 명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 모였다. 이 자리에는 탈북민뿐만 아니라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4.15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태영호 전 공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남북통일당과 태 전 공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회를 본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김정은 정권으로부터 가장 많은 살해 협박을 받는 분"이라며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를 소개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여러분의 창당활동을 오랫동안 지켜봤다"라면서 "당은 비록다르지만 힘 합칠 부분이 있으면 합치자"라고 화답했다. 이어 "남북통일당이 꼭 국회에 진입해서 김정은 정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달라"라고 주문했다.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정은의 세습 독재를 척결하기 위해 무기가 필요하다"라면서 "북한에 전면적인 자유의지를 확산시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정은이 가장 무서워하는 탈북민의 정치·사회·경제적 지위가 나아져야 한다"라면서 "태영호 전 공사가 21대 국회에 진입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당 시절 당 국가안보위원장을 맡았던 전옥현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역시 태 전 공사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태영호 공사와 남북통일당이 쌍두마차가 되서 김정은 정권의 몰락을 가속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옥현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문재인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장경제를 짓밟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라며 "반 김정은과 반문재인이 연대해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정부의 '386 쓰레기' 몰아내야"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남북통일당(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공동대표로 선출된 김성민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발언하는 김성민 공동대표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남북통일당(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공동대표로 선출된 김성민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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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은 '남북통일당'이 북한 '조선로동당'을 대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리고 북한 인민들에게 '자유'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현장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주체사상파)'로 규정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사망한 탈북민 모자의 죽음을 문재인 정부의 탓으로 돌리거나, 같은 해 살해 혐의를 받아 추방된 북한 선원 2명을 정부가 '강제북송'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고발한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제작자이자 당 홍보위원장을 맡은 정성산 감독은 "김정은을 때려잡아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느냐"라며 "이 정권은 '386 쓰레기들'의 이데올로기로 입법·사법·행정을 장악하고 있다, 주사파를 때려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태훈 한반도인권과 통일을위한 변호사모임(한변) 상임대표는 "4.15 총선을 앞둔 지금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멈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다"라며 "탈북 모자의 비극과 탈북민 강제북송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남북통일당이 4.15 총선 승리의 큰 축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남북통일당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등 5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남북통일당이 정식으로 창당하려면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발기인대회를 마친 남북통일당은 시·도당창당 준비위원회를 결성, 관할 시·도에 주소를 둔 1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해야 한다. 5개 이상의 시·도당, 즉 5000명 이상의 당원이 확보해야 중앙당창당을 신청할 수 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3월 15일까지 5000명 이상의 발기인을 모아야 한다, 여기 모인 사람들의 아내·남편·딸을 데리고 나와야 한다, 책임지고 한 명당 300명 이상을 모아와라"라고 말했다.

태그:#남북통일당, #북한, #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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