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이자 전각자인 현직 국어교사가 새로운 기법의 수묵 향연을 펼친다.
노재준(51, 충남 예산고) 교사가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있는 경인미술관 제2전시관에서 두 번째 개인전 '달항아리, 담고 닮다'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가 30년여 동안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얻은 경험과 실력, 영감을 통해 탄생시킨 수묵작품 28점을 만날 수 있다.
달항아리를 주제로 전각과 탁본, 판화기법, 회화성이 동시에 부여된 작품들이다. 도트프린트의 프린트 기법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선의 굵기와 종횡으로 작품을 구성해 수묵이 주는 신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작품 속에는 백범 김구, 추사 김정희, 독도, 윤동주 시인, 체게바라, 안중근 의사, 신영복, 이육사 시인, 단재 신채호 등 인물을 담아 저항과 혁명의 정신을 담았다.
노 교사는 "내 나름으로 의미를 부여한 항아리에 내 마음을 담고 싶었다. 한국적인 정서와 미감을 대표하기 오롯한 달항아리에 글씨의 필획, 전각기법, 탁본과 판화기법, 회화성, 메시지 등을 버무려 담아내고자 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수묵작업의 영역을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교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예를 시작, 공주대 국어교육과 재학시절 석헌(石軒) 임재우 선생으로부터 사사받았다. 2000년 충남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 2009년에는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최고상인 우수상을 수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