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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사과가 화려하게 변신해 새로운 무대에 올랐다. 달콤한 빵에 그 몸을 녹였는가 하면, 쫄깃한 면발과 함께 새콤달콤한 비빔국수로 등장하고, 향기로운 커피와도 궁합을 맞췄다. 예산사과융복합활성화사업단(아래 예산사과사업단)이 개발한 사과빵과 사과국수, 정성희커피 정성희 대표가 발명한 사과발효커피 얘기다.

'예산사과를 어떻게 알리고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연구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들을 만나본다.

예산사과빵
 
사과빵과 사과. 사과빵은 귀여운 생김새와 아삭한 사과가 첨가된 것이 특징이다.
 사과빵과 사과. 사과빵은 귀여운 생김새와 아삭한 사과가 첨가된 것이 특징이다.
ⓒ <무한정보> 김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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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사과빵은 사과모양을 한 파운드케이크다. 사과로 속을 채워 아삭함과 상큼함을 느낄 수 있다. 예산사과사업단이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관광상품을 만들려는 취지로 출시했다.

지난해 1월 공주대학교 식품공학과와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해 시제품을 생산한 뒤, 수차례 평가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리고 올해 1월 24일 '첫' 판매를 시작했다.

사과빵에는 예산지역 사과만 첨가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소비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도 모으고 있다. 현재 예당호 출렁다리 주변 황새25시, 마트GU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당진대전고속도로 양방향 예산휴게소 입점도 협의 중이란다.

박영란 사무국장은 "사과빵은 개발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지금의 모양과 맛을 완성했다. 이제 막 판매를 시작했고, 시험단계여서 앞으로 더 보완할 계획이다. 빵을 더 부드럽게 하고, 사과 함량을 늘려 식감을 살리며 사과향이 더 풍부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사과빵이 예산군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판매처도 차근차근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예산사과국수
 
예산장터국수에서 판매하는 사과비빔국수. 쫄깃하고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예산장터국수에서 판매하는 사과비빔국수. 쫄깃하고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무한정보> 김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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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사과사업단은 공주대 식품공학과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사과분말을 첨가한 사과국수를 완성했다. 예산사과를 말려 분말로 만들고 그 분말을 국수반죽에 첨가하면 일반 밀가루 국수보다 훨씬 탄력이 생긴다. 사과분말 함량에 따라 면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해 적당한 배합을 찾기까지 까다로운 과정을 겪었다. 이렇게 출시한 사과국수면은 예당호출렁다리 앞 황새25시 편의점에서 팔고 있다.

탄력이 우수한 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사과비빔국수도 출시했다. 사과를 갈아 넣은 소스와 쫄깃한 사과국수 면발, 고명으로 얹은 사과가 만나면 새콤달콤쫄깃한 예산사과비빔국수가 된다. 사과비빔국수는 예산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예산장터국수가 지난해 11월부터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정종숙 예산장터국수사업단 팀장은 "외지분들 반응이 정말 좋다. 예산에서 사과와 국수가 유명하다는 것을 아는 분은 호기심을 갖고, 직접 드시고 나면 맛이 좋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사과비빔국수가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왔다'며 천안에서 6명이 오셔 맛있게 드시고 갔다. 아직 날씨가 추워 비빔국수보다 잔치국수를 찾는 분이 많지만, 날이 풀리면 반응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예산사과발효커피
 
정성희 대표가 개발한 사과발효커피 원두. 은은향 사과향이 퍼진다.
 정성희 대표가 개발한 사과발효커피 원두. 은은향 사과향이 퍼진다.
ⓒ <무한정보> 김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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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사과를 같이 먹었더니 맛이 나쁘지 않네?"

여기서 영감을 얻은 '예산만의 커피'가 사과발효커피다.

정성희커피 정성희 대표는 지천이 사과농원인 응봉에 살며 예산에서 유명한 것으로 뭔가 만들어보자 고민했다고 한다. 2015년 군내 학교 등을 대상으로 커피교육을 시작하면서 지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사과와 커피를 연결했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순수한 사과와 커피 원두만을 갖고 발효과정을 통해 사과발효커피원두를 만들었다. 이를 로스팅해 핸드드립으로 추출해 낸 것이 사과발효커피다. 그 이름이 낯설어 호기심은 있어도 막상 도전하기 어려워하는 고객들도 있지만, 생각보다 산미가 심하지 않고 끝맛에 은은히 퍼지는 사과향을 느낄 수 있다.

정 대표는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적고 속이 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산미를 조절하기 위해 여러 원두에 시도해 본 끝에 지금의 사과발효커피를 완성했다. 아직 마니아 층에게만 판매되는 정도지만 더 많은 분들이 맛보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늘 점심, 사과비빔국수와 사과빵, 사과커피를 즐기는 '사과오찬'을 갖는 건 어떨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도 실립니다.


태그:#예산사과, #예산사과빵, #예산사과국수, #예산사과발효커피,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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