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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경기도청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경기도 대응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경기도청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경기도 대응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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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경기도가 먼저 제안하고 시행 중인 폐렴환자 전수조사가 전국으로 확대돼 매우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또 "도내 모든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꼼꼼하고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정부,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 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을 때 폐렴 입원환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제안한 바 있다. 특히 경기도는 이미 지난 5일부터 이 지사의 지시에 따라 도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00곳에 대해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감염 경로 불분명 29번째 확진자 발생....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 제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모든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호흡기학회, 감염학회와 폐렴 (환자) 전수조사에 대해 세부범위, 시행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리가 되면 이른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좀 더 논의한 뒤 (이후) 브리핑에서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접촉자를 중심으로 감염 여부를 조사·관리해 왔다. 그러나 이 범위를 벗어난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감시체계 강화에 나선 것이다.

실제 이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29번째 확진자(82세 남성, 한국인)가 발생하면서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발생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을 방문한 적이 없는 이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아 음압격리 병동을 살펴보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아 음압격리 병동을 살펴보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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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가 지난 8일 경기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정세균 총리에게 '코로나19' 확진자 정보 상세 공개와 함께 폐렴 입원환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제안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당시 이 지사는 "경기도에서도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데, 최근 폐렴으로 진단된 사람 중에서 의사들이 봤을 때 의심스러운 사람은 검사를 해주는 게 어떨까 한다"며 "우리가 몰랐던 루트로 확진이 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전수조사 및 의사 판단을 거쳐 검사한다면 신종 코로나 환자를 놓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세균 총리는 "건의 내용에 대해서는 관계 장관 간담회에서 전달해 잘 검토가 되도록 하겠다. 그냥 듣고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도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있어서 아주 적극적이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이재명 지사님을 비롯한 의회, 공직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55곳에서 873명 폐렴환자 파악, 나머지 기관 조사 중

경기도가 지난 5일부터 도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00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응답의료기관 255곳의 입원환자 2만1,381명 중 폐렴환자는 873명(4.0%)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미확인·미응답 의료기관 45곳에 대해 폐렴 환자 파악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에도 보건복지부가 전국 입원의료기관을 전수조사해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검사를 시행했다. 당시 전국 폐렴환자 7,468명 중 2,000여 명이 경기도에서 나왔으며, 경기도는 이를 바탕으로 검사 대상 인원과 예산 등을 추산하고 있다.

경기도는 또 정부의 검사 추진과 더불어 더욱 면밀한 조사를 위해 민간전문가들이 포함된 '경기도 코로나19 위기대응센터'에서 이를 계속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태그:#이재명경기도지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즘,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세균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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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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