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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는 전라남도의 아주 오래된 중심 도시입니다. 전라도라는 말 자체가 전주와 나주에서 유래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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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주의 중심에는 금성관이 있습니다. 나주의 옛 지명이 금성인데요, 금성관은 나주목 객사의 정청으로서 고려시대인 1373년 공민왕 때 창건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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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사는 관찰사가 관할 구역을 순행할 때 업무를 보고 중앙의 사신이 묵던 곳이며, 정청은 전패와 궐패를 모셔두고 망궐례를 행하던 공간입니다. 한마디로 사신을 접대하고, 왕권의 위엄을 세우는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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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관에 가서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그 커다란 건물과 함께 앞에 텅 비어 있는 공간입니다. 왜 이 큰 공간이 그냥 비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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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문은 금성관 밖 사진 한 장을 보면 금새 알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는 조선의 정기를 꺾기 위해 경복궁 앞에 중앙청사를 지었는데요, 그와 똑같은 일이 이곳 나주에서도 자행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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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는 금성관 하나만 놔두고 모든 건물을 훼손시켰고, 해방 이후에는 나주시가 그 건물들을 그대로 이어서 사용했습니다. 이후 복원의 과정을 거쳤지만 사람이 살던 흔적들은 사라졌고, 지금처럼 휑한 공간만이 남은 것이죠. 어떤 것이 옳은 복원인지 다시금 생각하게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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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사회학, 북한학을 전공한 사회학도입니다. 물류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일을 했었고, 2022년 강동구의회 의원이 되었습니다. 일상의 정치, 정치의 일상화를 꿈꾸는 17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하여 제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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