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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대책 회의 발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대책 회의 발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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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대형 크루즈선에 이어 소형 유람선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6일 도쿄 하천에서 운행하는 소형 유람선에서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들을 통한 추가 감염도 확인됐다.

도쿄의 한 개인택시조합은 지난 1월 18일 소형 유람선을 전세 내고 조합원과 가족 등 80명이 모여 선상 신년회를 열었다. 이 가운데 택시기사와 가족, 조합 사무실 직원, 유람선 종업원 등 신년회 참석자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확진자 중 신년회에 참석했던 한 간호사가 일하는 병원에서도 남성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지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에서 온 관광객들과 접촉한 유람선 종업원으로부터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특히 신년회 참석자 중 택시기사가 많아 이들과 접촉했을 택시 승객들이 대거 감염됐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국민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실시하고, 이를 위해 각 지역의 24시간 의료센터 운영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각 지자체와 연계해서 검사와 치료 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입항한 미 크루즈선도 뒤늦게 확진자 나와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3천 명이 넘는 사람을 태우고 해상 격리 상태로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도 이날 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배에서 총 35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미국 정부는 이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미국인 승객 380여 명 중 귀국 희망자를 데려가기 위해 특별 전세기를 일본에 보냈다.

한편, 각국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하다가 지난 15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한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서도 83세 미국인 여성 승객이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여성은 캄보디아에서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로 가서 재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캄보디아 측의 요청에 따라 검사 결과를 다시 검토했으나 역시 양성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는 웨스테르담함도 탑승자들의 하선 작업을 잠정 중단했고, 이미 다른 나라로 건너간 탑승자들도 다시 검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태그:#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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