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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의 2월 13일자 보도 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의 2월 13일자 보도 중에서.
ⓒ 뉴스타파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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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제기했다. 삼성은 "악의적인 허위보도"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3일 뉴스타파는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 투약했다는 공익제보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고, 대검찰청을 거쳐 현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에서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서울시 강남구 A성형외과를 드나들며 프로포폴을 맞았고 때로는 간호조무사 B씨를 집으로 불러 투약하기도 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 말 애경그룹 2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문제가 불거졌던 곳으로 현재 폐업상태다.

뉴스타파는 간호조무사 B씨가 대화명 '이 부회장'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 메신저 '라인' 촬영화면도 공개했다. '이 부회장'은 B씨와 메신저로 진료 일정을 조율했고, 2017년 1월 19일 오전 8시 18분에는 "살아 나왔다"고 먼저 연락하기도 했다. 이날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이 처음 청구한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이 기각된 때다.

뉴스타파는 '이 부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또 다른 정황도 제시했다. B씨는 2017년 1월 23일 '이 부회장'에게 "이 부회장님 약속 지키고 갈 때 제일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이 부회장'은 "이 부회장이라고 부르면 혼낼 거야"라고 답했다. 뉴스타파는 라인 메시지를 바탕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2017년 1월 19일부터 2월 14일까지 A성형외과를 8차례 방문했다고 추정했다.

제보자는 뉴스타파에 "2018년 밤 12~1시경 이재용 부회장을 병원에서 한 번 봤다, 오른쪽 맨 끝방에 누워있었는데 '띠띠띠' 소리나는 기계를 틀어놓고 있었다"고도 말했다. 뉴스타파는 '띠띠띠' 소리나는 기계가 시간에 맞춰 일정하게 프로포폴을 환자에게 주입해주는 주사기계라고 보고 있다. 제보자는 최근 검찰 조사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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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쪽은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쯤 보도자료를 내 "뉴스타파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과거 (해당)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개인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해당 매체에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추측성 보도는 당사자는 물론 회사,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수사 결과를 차분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상 확인해드리거나 공보할 사항이 없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문공보관은 13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사건 이첩 여부는 물론 사건의 존재 여부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태그:#이재용, #뉴스타파, #프로포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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