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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사] "이름 쓰지 마" 마블 경고장 받은 강릉시, 속았나 속였나  

지난 5월 발표한 '마블파크' 조성 사업이 허위 발표로 드러나면서 강릉 지역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공모 의혹까지 받고 있는 김한근 강릉시장이 특정 언론사 지면광고를 통한 간접 사과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그간 강릉시가 추진해온 '마블 슈퍼 히어로파크' 조성 사업이 저작권자와 협의 없는 사실상 유령사업으로 최근 드러났다. 게다가 김한근 시장이 '공모' 관계라는 의혹까지 나온 상태다.
 
김한근 강릉시장이 7일 오전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마블 테마파크 사업에 관한 질문을 받자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며 "공보실에 질문하라'며 회견장을 떠났다
 김한근 강릉시장이 7일 오전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마블 테마파크 사업에 관한 질문을 받자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며 "공보실에 질문하라"며 회견장을 떠났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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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은 지난해 5월 21일 사업 발표 직후, 이틀 뒤인 23일 저작권자인 히어로 벤쳐스로부터 명칭 사용에 대한 경고장을 받은 후 공식 사과까지 해놓고 이같은 사실을 숨겨왔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6일 <오마이뉴스>의 단독 보도 <"이름 쓰지 마" 마블 경고장 받은 강릉시, 속았나 속였나>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문제가 불거진 후에도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김 시장은 지난 7일 오전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기자회견 후 마블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답변을 거부하고 "공보실에 물어보라"며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

그러자 시민단체인 '강릉시민행동'은 지난 11일 오후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릉시민행동은 이날 '강릉 마블 슈퍼히어로파크 8조원 대시민 사기극'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을 속이고 기만하는 강릉시장 용서할 수 없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들 앞에 직접 사과해야" 

이후 일주일 내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김 시장이 특정 언론사의 13일자 조간 신문에 광고 형식의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임이 12일 확인됐다. 하지만 강릉시청 공보관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지역 내에서는 김 시장이 강릉 시민에게 직접 나서 사과하고 그 배경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릉시민행동 홍진원 국장은 "시민 앞에서 나서 직접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시장이 특정 언론사 지면광고를 통해 사과한다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최악의 선택이다. 김 시장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숨긴 배경에 대해 직접 그 이유를 직접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강릉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는 13일 '마블파크' 조성 사업에 대한 의혹을 밝히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태그:#강릉, #마블파크, #강릉시장, #김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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