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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가 12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가 12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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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가 밀집한 구릉지, 예산군 대흥면 슬로시티, 홍성 천태리 광산갱도 구간을 무차별적으로 관통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는 '민원 유발고속도로'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서부내륙고속도로와 관련해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업자인 서부내륙고속도로 측은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반영할 수 없다'로 일관해 원성을 사고 있다.

현재 충남 아산시 선장면 대정리·장곳리·신덕리·돈포리, 도고면 신언리 등 7개 마을 주민들은 마을통과 구간 3.5km를 성토가 아닌 교량 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홍성군 천태2리 주민들도 폐갱도 지역에 대한 보강공사와 함께 마을 통과 구간 2.7km를 성토가 아닌 교량으로 시공하고, 주민들의 이주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예산군 대흥면 주민들은 임존성 문화재 구간의 터널화를 요구하고 있다. 예산군 오가면과 응봉면 등 구릉지 주민들도 성토가 아닌 교량화를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자인 서부내륙고속도로 측은 주민들의 민원을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민원 해결 없는 고속도로공사는 절대 불가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민원 전혀 반영 안 돼, 도로건설 계획 당장 철회해야"

경기도 평택시와 충남 예산·홍성·청양 주민으로 구성된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는 12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의 요구가 묵살되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은 무효"라며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영향평가서 종합의견에는 주민 민원을 적극 반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서 종합의견에는 주민 민원을 적극 반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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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 환경영향평가 종합의견에는 본 사업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에 피해가 발생하거나 피해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관계 행정기관 및 당해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저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지역 주민이 환경관련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 적극 검토 조치하고 사업 승인 기관 책임 하에 민원을 해결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반론 청취를 위해 서부내륙고속도로(주) 측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서부내륙고속도로(주) 측은 최근 천태리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산지부를 절취로 통과하기 때문에 교량공법 설치가 부적합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권혁종 공동 대책위원장은 "민원을 수용하겠다는 자세가 털끝만큼도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민원이 제기되면 현장에 나와서 확인하고 문제를 살펴야 하지만 나와 보지도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그:#서부내륙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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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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