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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9일(현지시간)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민의 큰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에서 9일(현지시간)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민의 큰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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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임은진 특파원) 스위스에서 9일(현지시간)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민의 큰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전체 26개 칸톤(州) 가운데 25개 칸톤에서 개표를 완료한 결과, 63%가 동성애 차별 금지안에 찬성했다.

이번 법안은 성 소수자를 차별하고 혐오를 부추기는 발언을 금지한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종과 민족, 종교에 따른 차별만 금지한 현행법이 확대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방 의회는 지난 2018년 차별 금지 대상을 성 소수자로 확대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보수 우파 스위스국민당과 보수적인 종교 단체가 이 법안이 발언의 자유를 침해하고 성 소수자들이 특별한 법적 보호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국민투표에 부쳤으나 실패했다.

스위스는 유권자들에게 정책 입안에 대해 직접적인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국민투표를 한 해에도 여러 차례 실시하고 있다.

동성애 차별 금지와 함께 이날 부쳐졌던 신축 아파트의 일정 물량을 협동조합 등에 부여하는 안은 부결됐다.

스위스에서 주택 임대료가 치솟자 신축 아파트의 10%를 협동조합이 건설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두고 국민투표가 치러졌으나 반대 의견이 57%로 절반을 넘었다.

국민투표를 앞두고 진행된 초기 여론조사에서는 지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나, 투표 직전 조사에서는 정부의 시장 개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게 나타났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스위스, #성소수자, #차별금지, #국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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