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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왼쪽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왼쪽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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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급격한 내수 위축을 막기 위해 공공 부문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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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업종 현장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 사태로 많은 행사가 취소돼 관광·외식 업계 등에 타격이 있다"라며 "민간부문은 강제할 수 없지만 방역이 철저하게 진행된다는 전제하에 공공에 대해서는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 불안감으로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이 너무 과다하게 위축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생산 등 일부 업종 특별연장근로 승인"

홍 부총리는 마스크 생산 등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특별연장근로도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마스크 등 생산을 급격하게 늘려야하는 사업장의 경우 주52시간제가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라며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완대책에 따라 요건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면 특별연장근로를 승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6일 기준으로 24개 기업이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했고 절반 가까이 허용돼 시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휴업한 사업장의 재개장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재개장 여부에 대해) 방역상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보건복지부와 상의해서 만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와 재계와 간담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 최소화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 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공영훈 현대차 사장, 박근희 CJ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내수는 물론 수출도 타격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을 건의했다.

재계 "정부의 전향적 노력" 건의... 정부 "업종별 대책 발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주로 수출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내수에 피해가 집중됐지만 이번엔 수출과 내수 모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진단이 많다"라며 중간재 수출업체, 부품 조달 차질을 빚는 국내 완성품업체, 중국 현지 투자 차질, 소비심리 악화로 매출이 감소한 내수업체 등 4가지 피해 사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이들 유형별 미시 대책과 포괄적인 거시 대책으로 구분해서 예상되는 경제적 타격 극복을 위해 정부에서 전향적으로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팀은 이번 사태의 경제파급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주에만 경제장관회의를 3차례 개최했지만 더욱 속도를 내겠다"라며 "이달 중 수출과 관광업 지원대책 등 업종 및 분야별 정책지원 대책이 마련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정부는 부품 재고 부족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라인이 멈춰서자 중국정부와 현지공장 재가동을 협의하고 제3국을 통한 수입대체선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또 신종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정책금융자금 2조원을 지원한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일본 수출규제와 신종코로나는 발생 연원은 다르지만 글로벌 생산망 붕괴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관광·숙박·도소매 등 내수에 위축이 발생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우리 경제가 일본 수출규제에 지금까지 굉장히 성공적으로 대응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태도 잘 대응하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현장에서 일하는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들과 적극 소통함으로써 현장에 밀착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여러 대책들이 현장에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홍남기, #김상조, #신종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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