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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는 지난달 29일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참석해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 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예방과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
ⓒ 조정훈 | 관련사진보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지난 1월 대구 지역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대구시가 방역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5일 오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7번째 확진환자가 지난달 24일과 25일 양일간 대구지역을 다녀간 사실을 통보받았다.
경기도 구리시에 거주하는 38세 남성인 이 환자는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고, 지난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양성 확인을 받았다.
이 환자는 싱가포르에서 귀국한 1월 24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 24분경 동대구역에 도착해 택시를 이용해 수성구에 있는 본가로 가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날 자가용을 이용해 북구의 처가를 방문하고 같은 날 처가에서 택시로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오후 9시 26분 SRT를 이용해 서울로 돌아갔다.
이 환자는 하지만 대구에 머무르는 동안 본가에서 처가로 이동 중 주유를 위해 주유소 한 곳을 방문했을 뿐 다른 장소를 방문하거나 가족 외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확진환자 이동경로와 방문장소를 파악해 관할 보건소에서 철저히 환경소독을 실시하고 CCTV 및 신용카드 이용내역 조회를 통해 확진자가 이동 시 승차했던 택시기사 2명과 주유소 소재지 및 접촉 가능성이 있는 주유원 1명에 대한 인적사항 등을 파악 중이다.
또 확진환자의 본가 가족 5명은 자가격리 조치하고 처가 가족들은 지난달 27일 모두 부산으로 가 현재까지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해 부산시 연제구 보건소로 통보했다.
대구시는 본가 가족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이상증상은 없으나 전파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성구보건소에 추가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확진환자가 대구를 다녀간 지 이미 11~12일이 경과해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라도 8일까지 이상 증상이 없으면 감염 위험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까지 확진환자 접촉자와 의심신고자, 우한 입국 전수조사 대상자 등 모두 91명 중 47명에 대해 관리중이고 44명에 대해서는 관리를 종료했다. 대구와 경북에는 아직까지 확진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