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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군마다 지역을 홍보하는 축제를 열다 보니 예산 낭비와 축제가 다 비슷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행사 중복, 예산 낭비 우려 속에 충북 음성군이나 전남 보성군 등이 지역 축제를 통폐합해 전면 개편을 추진함에 따라 완도군도 지역축제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용역 작업과 재정립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축제의 효과도 적은 데다 비슷한 축제가 많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듣자 충북 음성군은 오랫동안 제기된 지역축제의 문제점을 해소하지 못하고 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난해 지역 축제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및 개혁의 필요성을 느끼되면서 지역축제를 통폐합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음성군수는 "관광산업형 축제에 중점을 둬 농산물 브랜드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이미지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보성군도 축제 대통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축제의 새로운 판도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성군은 지난해 축제를 5월초 동시 개최했다. 이는 보성군이 난립하는 지역축제에 대한 '축제 다이어트'를 선언하는 한편, 지역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선도를 위한 도전의 일환이었다.

지난해 보성군의 통합축제 개최 시도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권장하는 유사·중복 축제 통폐합 취지와도 일맥상통한다. 매 축제마다 기본적으로 소요되는 경비를 대폭 줄이는 한편, 이를 내실 있는 콘텐츠 구축에 재투자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지역축제의 문제는 어느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축제 행사는 315건으로 총부담액은 2,84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수익은 288억원에 불과해 유사한 성격 축제의 통폐합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완도군 또한 올해 축제 예산이 어림잡아 20억이다. 축제별로 살펴보면 장보고수산물축제 7억9,500만원, 청산도 슬로걷기축제 2억5,390만원, 토요싱싱콘서트 2억6,000만원, 읍·면 축제 지원(격년제) 1억8,100만원, 해맞이 행사 3,500만원으로 총예산은 19억 7,490만원이다.

완도읍 주민 A씨는 "관 주도의 축제는 분명하게 한계가 있다. 축제하는 근본적인 이유, 주민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하는 건지 아니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하는 건지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지자체 스스로 축제를 통폐합할 정도로 무분별한 축제시장에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자체의 지역축제 통폐합 조치로 지역 홍보와 경기 활성화, 그리고 축제 본연의 취지를 살리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완도군의 지역축제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립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도군, #축제, #체질개선, #장보고수산물축제, #통폐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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