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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주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31일 오전 중국 우한 교민들이 수용될 예정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교민들의 수용을 막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뒤 수용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진천 주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31일 오전 중국 우한 교민들이 수용될 예정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교민들의 수용을 막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뒤 수용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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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 격리수용을 반대해 오던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이 자진해서 반대 현수막을 철거하고, 교민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진천·음성 우한교민격리수용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오전 11시 경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 인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인재개발원으로 향하는 중국 우한 교민의 수용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어떠한 물리적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근에 내건 수십 장의 '반대 현수막'도 자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반대한 게 아니라 일관성 없는 행정에 분노한 것"
 
진천 주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31일 오전 중국 우한 교민들이 수용될 예정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교민들의 수용을 막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뒤 수용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진천 주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31일 오전 중국 우한 교민들이 수용될 예정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교민들의 수용을 막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뒤 수용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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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주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31일 오전 중국 우한 교민들이 수용될 예정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교민들의 수용을 막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뒤 수용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진천 주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31일 오전 중국 우한 교민들이 수용될 예정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교민들의 수용을 막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뒤 수용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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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한 교민 수용 반대 철회한 진천 주민들 “편히 쉬고 돌아가길 바란다” 진천 주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31일 오전 중국 우한 교민들이 수용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민들의 수용을 막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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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곳에 오는 교민들도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우리 지역주민들도 같은 국민으로서 그 분들이 이곳에 오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특히, 여기로 오는 교민들이 주로 학생들이라고 들었다. 그 학생들에게 불안한 마음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주민들은 그 분들이 오는 것을 처음부터 반대한 게 아니다. 우리는 정부가 행정을 일관성 없게 하는 것 때문에 분노한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정부가 주민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했으면, 주민들에 대한 철저한 방역대책 등을 세우고 안내해 주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는 것에 화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으로 오는 주민들을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환영까지는 못하지만, 결코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국민 모두가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교민들이 이곳에서 14일 동안 잘 지내다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는 그러나 인재개발원 앞에 모인 200여명의 주민들이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교민들을 실은 버스가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이미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차도는 경찰 버스와 경찰 병력으로 막혀 주민들이 진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이번 한번으로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천성기 비상대책위원은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이번이 끝이 아닌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 때문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또 진천으로 계속해서 그런 분들이 오게 될까봐 주민들은 걱정한다"며 "우리가 이번 만큼은 이를 수용한다고 해도 다음에는 정부에서 보다 더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 다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린 자한당 지지자도 빨갱이도 아니다" 
 
진천 주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31일 오전 중국 우한 교민들이 수용될 예정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교민들의 수용을 막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뒤 수용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진천 주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31일 오전 중국 우한 교민들이 수용될 예정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교민들의 수용을 막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뒤 수용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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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언론보도에 대한 억울함도 토로했다. 윤재선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를 빌려서 분명히 한마디 하고 싶다"며 "우리 진천 주민들은 결코 자한당 지지자도 아니고 빨갱이도 아니다. 왜곡된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보도를 보면, 인재개발원이 도심에서 12km가 떨어져 있다고 보도한다. 눈이 있으면 보라. 1km도 안 된다"며 "이런 가짜뉴스를 보고 국민들이 SNS를 통해 우리 주민들을 욕하고 있다. 정말 억울하다. 제대로 좀 보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한 교민을 실은 경찰버스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김포공항에서 아산과 진천으로 6대가 먼저 출발했다. 정부는 귀국한 교민 368명 중 발열 증상이 있는 18명을 격리수용하고 나머지 인원을 버스 30대에 나누어 6대씩 순차 이동시켜 아산에 200명, 진천에 150명이 머물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우한교민, #격리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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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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