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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더불어민주당 전 울산동구지역위원장이 29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수영 더불어민주당 전 울산동구지역위원장이 29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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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더불어민주당 전 울산동구지역위원장이 29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같은 당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하고 울산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출마 준비를 했지만 불출마 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최근 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이때 이른바 '송병기 수첩'의 일부 내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수첩에는 저희 당(더불어민주당)에서 있을 수 없는 계획이 기록되었고 실행의 결과도 기록되어 있었다"면서 "이 사건의 피의자인 송병기씨에게,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길 간곡히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개입 사건에 대하여 국민들에게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밝히고 당을 위해 나아갈 길을 되돌아 보길 바란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이런 일이 되풀이 된다면 저는 사랑하는 민주당을 과감히 떠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수영 전 위원장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인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한병도 전 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을 당시 그 내용을 같이 들은 당사자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하명수사에 대한 검찰의 조사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렸다"면서 "더욱이 일명 '송병기 수첩'의 당사자마저 민주당 출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울산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송 전 부시장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제21대 총선 승리를 통하여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개혁 작업을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후보자들에게 "민주당의 정신으로 공정하고 깨끗하게 경쟁하라. 민주당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는 조언도 남겼다.

이수영 울산동구위원장, 4년 전 총선 때는? 

이수영 전 동구지역위원장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에 극적으로 진보성향의 무소속 김종훈 당시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이뤄냈다. 때문에 김 후보가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를 누르고 당선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관련 기사 : 울산 동구 야권 단일화 '극적' 성사).

당시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 총투표로 진보단일 후보가 된 김종훈 후보는 이수영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노동계 일부에서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에 야권 단일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이수영 후보가 양보하면서 단일화가 성사됐다.

이 후보는 당시 기자들이 "당내 경선을 통해 공천된 제1야당 후보로, 더민주 지지자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으냐"고 묻자 "제가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가면 당의 비례대표 지지율은 높아지겠지만, 새누리당 독주를 막고 다음 대선 승리를 위해서 결단하게 됐다"고 답했다.

태그:#울산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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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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