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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천안 지역 재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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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 자유한국당의 충청 지역 총선전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 전 총리는 결국 정계은퇴 뜻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현실에 정치도의적인 반성과 자괴감에 잠 못 이루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이런 번민과 고심 속에서 정치권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며 정계은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전 총리는 또 "돌이켜 보면, 20대 초반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출발한 공직은 3선 국회의원, 민선 도지사, 원내대표,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45여 년의 긴 세월이었다"고 회고한 뒤 "바라옵건대, 역지사지의 심경으로 작금의 여당은 오른쪽, 야당은 왼쪽을 더 살펴주었으면 한다. 정치행위의 덕목과 주요과제는 조정·타협을 통해 이념과 노선의 갈등을 극복하는 협치와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쪽으로 경도된 이념과 진영논리에 함몰된 작금의 현실 하에서 진영 간의 투쟁과 갈등만 솟구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우리 국민은 너무 힘들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상생과 협치의 가치구현을 통해 국민통합에 매진해 달라. 아울러 야권도 타협과 똘레랑스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 총리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양극화 해소'로 꼽았다. 그는 "한편으로는 대내외적인 난제가 산적되어 있지만,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 타파가 시급하다"며 "정치권을 떠나면서 감히 부연하자면, 정치권과 정당은 무엇보다도 힘없고 홀대받는 사회적 약자와 일상적 삶에 급급한 민초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적극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전 총리는 "이념과 진영, 지역에 사로잡힌 구태정치를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와 개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남북통일은 우리민족의 숙명적 과제이기에 과정이 힘들더라도 감상주의적 민족주의에 치중하는 것보다 현실적 휴머니즘과 특히 인존사상의 잣대로 좋은 결실이 맺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작금의 정치가 피를 흘리지 않을 뿐 처절한 전쟁처럼 보여서 안타깝다"고 밝힌 뒤, "정권교체 때마다 되풀이되는 정치적 혼란 탓에 국민은 힘들어 하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3년여 동안 고통 속에서 지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자유보수진영의 와해와 분열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어둡게 하는 국가적 손실이다. 소소한 이기심과 수구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손잡고 다시 뛰어야 한다"면서 "모쪼록 자유우파가 대통합을 통해 '분구필합(分久必合, 나뉜 지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지게 된다)'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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