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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표지석.
 지리산 천왕봉 표지석.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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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인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과 '지리산사람들'은 27일 논평을 통해 '지리산국립공원본부가 사실상 해체'라며 우려하고 나섰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19년 '지리산국립공원본부'를 만들었다. 본부 사무실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2018년까지 지리산국립공원을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의 3개로 나눠서 관리해왔다.

그러다가 지리산국립공원을 하나의 생태계로 바라보며, 보전과 이용, 지역사회 협력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2019년에 지리산국립공원본부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국립공원공단 조직도에 지리산국립공원본부는 남아있지만, 2월 1일자로 예정된 국립공원공단 인사에서 지리산국립공원본부에 소속되었던 직원들이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난 것이라고 시민단체가 밝혔다.

시민의모임은 "(이전에는) 지리산이라는 단일한 생태계는 행정구역 경계로 나눠져 조사되고, 기록되고, 안내되고 있었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국립공원 관련 학계와 시민사회'는 20년 넘게 문제제기하였고. 그렇기에 2019년 지리산국립공원본부가 탄생하였을 때, 우리는 기대감을 안고 환영하였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채 1년도 안 되어 지리산국립공원본부가 사실상 해체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민의모임은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을 행정구역으로 나눠 관리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며 "국립공원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 이들은 "국립공원공단이 지리산국립공원본부 신설과 사실상의 폐지를, 1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판단할 정도로 충분히 평가하였는지, 그렇다면 그 내용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의 책임 있고, 성실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했다.

시민의모임은 "지리산국립공원은 하나의 생태계이다. 이를 무시하고 책상머리 행정을 하고 있는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 우려하며, 내부조직만을 바라보는 국립공원공단이 아니라 국립공원 현장에서 살아 숨 쉬는 국립공원공단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지리산국립공원본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난 것은 사실이나 본부 해체는 아니고 조직은 그대로 유지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지리산은 1967년 우리나라 국립공원1호로 지정되었다.

태그:#지리산,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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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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