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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지도교수였던 A교수가 2013년 모 학회지에 자신의 이름으로 올린 논문 중 지난 2011년 대학원 제자인 김 아무개 씨가 쓴 석사 학위 논문과 일치하는 부분을 형광색으로 칠해 보았다. 수치까지 제자 연구논문 결과가 같아 문장과 단락 만이 아닌 수치까지 그대로 도용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논문 지도교수였던 A교수가 2013년 모 학회지에 자신의 이름으로 올린 논문 중 지난 2011년 대학원 제자인 김 아무개 씨가 쓴 석사 학위 논문과 일치하는 부분을 형광색으로 칠해 보았다. 수치까지 제자 연구논문 결과가 같아 문장과 단락 만이 아닌 수치까지 그대로 도용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 여영국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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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공주대 소속 교수들이 제자 석사학위 논문을 베껴 학회지에 게재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 표절률이 최고 5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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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대, 제자 논문 베낀 의혹 교수들 조사 착수

공주대 생활체육지도학과 A 교수와 B 교수는 지난 2013년 모 학회지에 '배드민턴 클럽 지도자의 리더십과 시설 참여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이 논문은 지난 2011년 이 대학 대학원 제자인 김아무개씨의 '배드민턴 클럽 지도자의 리더십과 시설에 따른 참여 만족도 분석' 제목의 석사 논문을 베꼈다는 의심을 샀다. 제목은 물론 문단 여러 개가 똑같았고 인용과 출처를 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연속해서 6개 이상 어절이 사용됐거나 인용과 출처가 없는 경우 표절로 보고 있다.

공주대 연구윤리위원회의 유사도 검사 결과, 이 논문은 표절률 58%로 나타났다. 제자 논문을 거의 베낀 것이다.

앞의 A 교수는 또 지난 2013년 '중소도시 노인들의 24주간 복합운동 프로그램이 성인병 질환자 및 정상인의 신체 구성, 혈액 성분, 체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 이 논문은 지난 2011년 자신의 제자가 쓴 석사 학위 논문과 80문장 이상이 똑같았다. 심지어 연구 결과 수치까지 일치했다.

공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표절률이 5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윤리위원회는 학교 측에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통보했고,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에 두 교수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징계위원회는 빠르면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징계 수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7년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이 개정돼 중대한 연구부정행위로 판단될 경우 중징계까지 가능한 데다 몰래 제자 논문을 베껴 부정 행위의 질 또한 나쁘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여영국 정의당(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은 지난해 말 국정감사에서 공주대 교수들의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연구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엄중한 조치와 국가 차원의 연구 부정 심사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그:#공주대, #생활체육지도학과, #연구부정, #제자논문,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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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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