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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신보라 최고위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최고위원. 사진은 2019년 11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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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인천 미추홀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 청년 최고위원이며, 인천 미추홀갑 지역구의 현역 국회의원은 홍일표 한국당 의원(3선)이다.

신보라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에서 정치 혁신과 세대교체의 젊은 바람을 일으키겠다"라고 선언했다. 또한 "문재인 정권의 뻔뻔하고 오만한 정치에는 제1야당으로서 제대로 견제력을 발휘하지 못한 한국당의 책임도 적지 않다"라며 "4월 총선을 한국당의 변화와 혁신을 확인하는 무대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신보라 의원은 1983년생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7번으로 당선했다. 그가 인천에 출마할 예정이라는 사실은 이미 지역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신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총선 이전에 미추홀갑 지역구로 이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라 의원의 고향은 광주광역시, 졸업 대학은 전북대학교 교육학과로 인천과는 별다른 연고가 없다. 인천 미추홀갑 지역은 인천에 위치한 구도심으로, 주안동과 도화동으로 구성돼 있다. 

그럼에도 신보라 의원이 인천 미추홀갑에 출마하게 된 이유가 있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인 홍일표 의원으로, 미추홀갑 지역에서 3선(18, 19, 20대)을 했다. 하지만 홍 의원의 입지는 비교적 불안하다는 평이다. 그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가,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다시 한국당에 돌아온 복당파다. 복당파 의원들의 입지가 안정적이지 못한 데다가 3선이기에 최근 중진을 대상으로 하는 불출마 요구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홍일표 의원의 가장 큰 문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 홍일표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017년 3월 31일에 기소돼 2018년 8월 16일에 1심 유죄판결이 선고됐다. 벌금 1000만 원의 유죄판결이었다. 2심은 아직도 선고되지 않았고, 검찰이 지난 17일 홍 의원의 2심 공판에서 징역 1년 10개월과 추징금 3900여만원을 구형한 상황이다.

홍일표 의원 재판은 기소부터 30개월이 넘는 기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2심 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재판이 늦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당원이 공판을 진행해달라고 1인시위를 하는 일까지 발생한 바 있다. 정치자금범죄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기에 이 형이 확정될 경우 홍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오랜 재판이 신보라 의원에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홍일표 의원 재판이 빠르게 진행됐다면 신보라 의원의 미추홀갑 출마는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 재보궐 선거에 연고없이 출마하는 일은 정치 거물들에게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 시기 손학규, 김두관 같은 쟁쟁한 정치인들도 연고없이 출마한 수원, 김포 재보궐 선거에서 낙선한 바 있다.

신보라 의원의 강점은 청년 여성이라는 점이다. 인천 지역에는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1명도 없다. 그동안 당선가능성 있는 여성 후보도 거의 없었다. 홍미원 민주당 전 의원이 비례대표와 부평구청장을 지낸 것뿐이다. 신 의원으로서는 여성 의원의 탄생을 호소할 수 있다.

약점은 지역 연고가 없다는 것이다. 당내 경선에서는 이 점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신 의원의 당내 경쟁자는 이중효 전 인천 남구갑 한국당 당협위원장이다. 이 전 위원장은 홍일표 의원이 바른정당에 간 시기에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인물이다. 기업인 출신으로, 신 의원과 마찬가지로 인천 미추홀구와 이렇다 할 연고는 없다. 2014년에는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그러나 본선에 돌입하면 연고를 두고 논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 외부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는 민주당 허종식 전 인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다. 허 전 부시장은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송영길 시장 시기 인천시의 대변인을 지냈다. 그는 2016년 홍일표 의원에 맞서 출마했으나 35.5%를 득표해 44.83%의 표를 얻은 홍일표 의원에 패했다.

이후 박남춘 시장 시기 인천시 부시장 역할을 하며 체급을 늘렸다. 이번 선거에는 경인전철 지하화를 공약으로 제시하며 출마했다. 허 전 부시장은 40년 가량을 인천 미추홀구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의원들의 생환율은 매우 낮다.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 중 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재선으로 살아남은 의원은 5명에 불과하다. 이를 뚫고 신 의원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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