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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 60주년 기념 성명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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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 60주년을 맞아 일본의 기여 증대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지난 60년간 두 위대한 국가 간의 바위처럼 단단한 동맹 관계는 미국과 일본,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에 필수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보 환경이 계속 변화하고 새로운 도전이 나타나며 우리의 동맹이 더 강력해지고 깊어지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몇 달, 몇 년간 우리의 상호 안보에 대한 일본의 기여가 계속 커지고 동맹은 번영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미국산 무기 구매 등 기여 증대를 거듭 압박한 것으로 풀이했다. 미일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은 내년 3월 만료된다. 

NHK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을 보도하며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올여름 본격적으로 시작할 미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일본 측 부담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 군사 담당 클라크 쿠퍼 차관보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포함해 그 어느 국가라도 자기방어뿐만 아니라 우리가 함께 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더욱 기여해야 한다"라며 일본에 방위비 증액을 예고했다. 

교도통신도 "지난 60년간 미일 양국은 서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라며 "그러나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동맹 관계를 경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부담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의 경찰'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중국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해왔다"라며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이 격변하면서 미일 동맹도 변화를 강요당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일본을 방문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은 불공평하다"라며 "일본이 공격당하면 미국은 일본을 위해 싸워야 하지만, 미국이 공격당하면 일본은 싸우지 않아도 된다"라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던 것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