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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 미국ㆍ중국 1단계 무역합의 서명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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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최종 서명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단은 백악관에서 서명식을 개최했다. 2018년 7월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로 양국의 무역전쟁이 벌어진 이후 18개월 만의 첫 합의다.

86쪽에 달하는 이번 합의문은 중국이 향후 2년간 2천억 달러(약 231조 7천억 원)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을 대량 구매하고,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 명단에서 제외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거나 낮추는 내용이 담겨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공정하고 상호호혜적인 무역의 미래를 위해 중국과 전례 없는 중대한 발걸음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미국 노동자, 농부, 가정에 경제적 정의와 안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나의 좋은 친구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감사하며, 곧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하고 강력한 두 나라가 조화를 이루는 것은 전 세계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며, 모두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대표로 서명식에 참석한 류허 부총리는 시 주석이 보낸 친서를 읽었다. 시 주석은 "이번 합의는 양국이 대화로 서로의 차이를 좁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중국이 1단계 합의 잘 이행해야 2단계 협상할 것"

다만 이번 합의가 무역전쟁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 코넬대학의 에스와 프라사드 경제학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단계 합의는 양국 무역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을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2단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2단계 협상이 종료될 때까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P통신은 "2단계 협상이 타결되면 가시적인 현안들이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협상이 시작될지 불투명하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 전까지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단계 협상은 중국이 1단계 합의를 잘 이행하느냐에 달렸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미중 무역협상, #도널드 트럼프,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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