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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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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상공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미군기지를 공격하던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발표와 자료들이 쏟아지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캐나다 정보당국과 동맹국들로부터 확보한 다수의 정보는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의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캐나다 정보당국은 이란이 실수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이란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에 캐나다는 이란인 82명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자국민 63명이 타고 있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사고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많은 정보가 있다"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여객기의 피격돼 추락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우리가 확보해 검증한 영상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륙하고 몇 분 만에 피격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이란의 이동형 SA-15 미사일이 여객기를 격추한 것을 확인하는 이란 측의 교신 내용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미사일 피격 부인... "외국 전문가 포함한 조사 진행"

이란은 미사일 피격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란 민간항공국의 알리 아베드자데흐는 "만약 여객기가 격추됐다면 곧바로 추락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해당 여객기는 이상을 감지하고 회항하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혹이 증폭되자 이란 정부는 외국 전문가들을 조사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번 사고로 자국민이 사망한 캐나다, 스웨덴 등을 비롯해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보잉에도 조사 참여를 요청했다.

다만 이란이 자국민 82명이 탑승한 여객기를 고의로 격추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공통적인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매우 비극적인 일이지만,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다"라며 "사고 여객기는 상당히 거친 지역을 비행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계적인 이유는 문제조차 아니라고 본다"라며 이란 정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이란으로부터 예비 사고보고서를 전달받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사고 조사를 모두 마치고 공식적인 원인이 확인되기 전까지 섣부른 추측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당부했다.

태그:#이란, #캐나다, #우크라이나 여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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