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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닥이 당신의 바닥과 만난다.
바닥들의 소통과 연대,
누군가 우뚝 높아지고자 한다면
우리들은 지평선보다 더 아득하게 넓어지자.
누군가 바닥을 평평하게 고르고자 한다면
우리들은 비포장길보다 더 울퉁불퉁해지자.
누군가 바닥을 측량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심해(深海)보다 더 깊어지자.
모든 삶은 바닥에서 시작되고,
진실한 사상의 거처는 허공이 아닌 바닥이었나니,
삶을 지독히 사랑하는 우리, 서로의 바닥이 되자."
- 인문매거진 2019겨울호 <바닥> 뒤 표지글 中

지난 2019년 봄, 새로운 철학과 과정을 담은 <바닥>이라는 이름을 지닌 매거진이 출간되었다.

매거진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바닥의 철학에 충실했다. 창간호에서는 전국에서 숨은 글쓰기 고수들을 찾아 그들의 숨은 삶과 글을 발굴했고, 그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매거진을 만들었다. 이후 홈페이지(www.badakin.co.kr)를 통해 투고한 작품들을 선정하여 여름호, 가을호, 겨울호 매거진을 완성하였다.
 
인문매거진 <바닥>  2019년 겨울호 통권4호 2019년 11월 25일 초판 발행
▲ 인문매거진 <바닥>  2019년 겨울호 통권4호 2019년 11월 25일 초판 발행
ⓒ 피서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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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바닥>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열린 매거진인 셈이다. 파편으로 흩어져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바닥들을 위로하고 서로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매거진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 역시 이 매거진에 투고를 하고 독자로서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매거진 <바닥>은 인문학 전문 출판사로 새로 문을 연 '도서출판 피서산장'의 첫 결과물이기도 하다. 계간으로 발간되며 일반 단행본 크기의 신국판 200여 쪽으로 만들어졌다. 시의성보다는 오래 두고 읽을 수 있는 매거진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그런 형식 안에 담았다고 한다. 매거진 발행으로 수익이 나면 바닥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길을 찾는 데 쓰인단다.

코너로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사진, 르포, 대담 등의 형식으로 담은 '사람과 풍경 Human&Scenery', 우리 사회의 미시적인 부분에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를 다루는 기획 '바닥 이야기 B-Story', 문학, 역사, 철학,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텍스트를 개별적인 시선으로 담은 인문학 글쓰기 아카이브인 '인문학 난장 Humanitas Archive', 개별적으로든, 공동체를 이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특별한 모습들을 담은 '오래된 미래 Ancient Futures', 인문학 관련 서평 모음인 '冊뜨락 Book-Review' 등이 있다.

뿐만이 아니다. 사회의 주요 담론을 인터뷰를 통해 다루는 '사이 보기 Inter-View', 우리 사회에서 대부분 그렇다고 용인된 현상에 대해 그 의미와 과정을 살펴보고 다른 시선을 찾아가는 부분인 '블랙박스 Black Box', 그리고 이번 봄부터 개편하여 독서 모임의 활성화를 위하여 독서 동아리의 토론 내용을 기다리고 있는 '인문학 교실'도 흥미롭다.

모든 사물의 아래에는 바닥이 있고 그것이 없으면 어떤 사물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러니 바닥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닥>이라는 매거진의 마음이다.

덧붙이는 글 | ‘바닥이야기, 사람과 풍경, 인문학 난장, 북리뷰, 인문학 교실’은 독자 투고를 기다리고 있다. 원고는 badakin@hanmail.net으로 투고할 수 있으며 선정된 글은 매거진에 실리게 된다. 구독신청은 바닥 홈페이지(www.badakin.co.kr)또는 전화 070-7464-0798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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