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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소상공인회가 부여보건소 인근에 대형마트로 인식하는 마트 등에서 굿뜨래페이 사용을 결사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부여군소상공인회가 부여보건소 인근에 대형마트로 인식하는 마트 등에서 굿뜨래페이 사용을 결사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 김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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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굿뜨래페이(전자화폐·APP 및 카드)가 시행 초기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교적 규모가 큰 부여읍 일부 마트에서 굿뜨래페이 사용이 애초에 막히면서 마트 측 불만이 쌓여가는 가운데 이에 맞선 지역 소상공인들도 행동에 나섰다.

지난해 처음으로 농가당 14만원의 농민수당제를 도입한 부여군의 농업인들은 그간 현금으로 받던 농업환경실천사업비 45만원, 지역화폐 인센티브 1만원을 합한 60만원의 농업 분야 정책자금을 받는다. 군은 지난해 말 1만 3000명에게 75억원을 굿뜨래페이로 지급했다.

군에 따르면, 굿뜨래페이는 지역 내 소비촉진과 자금 역외유출 방지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군이 발행하는 전자화폐다. 관내 전통시장,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스마트폰 및 카드 충전을 통한 간접 결제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부여읍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면 소재 마트에선 사용이 가능한 굿뜨래페이가 유독 부여읍 일부 마트에서만 사용을 막은 게 마트 측의 주요 불만으로 보인다.

H마트 관계자는 "규암면 B마트에서는 굿뜨래페이 사용을 열어놓고 규모가 비슷한 (부여읍 마트들은) 막은 건 형평성과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조합원 등 고객의 불만이 많아 조합장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부여군소상공인회는 '굿뜨래페이 대형마트 및 대기업 가맹점 결사반대' 현수막을 부여읍 길목 곳곳에 내걸었다.

소상공인회 장종익 회장은 "굿뜨래페이는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그리고 지역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시행됐다. 본래 도입 목적을 지켜야 한다"면서도 "회원들은 굿뜨래페이 사용을 부여읍뿐 아니라 (규모가 큰) 마트를 모두 포함해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상생의 길은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부여읍 4곳의 마트에서는 굿뜨래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 이 가운데 2곳이 굿뜨래페이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여러 의견을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여일보'에도 실립니다.


태그:#굿뜨래페이, #부여군소상공인회,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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