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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자료사진)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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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윤건영(52)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청와대를 떠난다.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첫 국정상황실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지 32개월 만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오후 "윤건영 실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수리 중에 있다"라며 "어느 날을 기점으로 모든 것이 싹 정리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서 현재 (사표) 수리 중에 있다"라고 윤건영 실장의 사표 제출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윤건영 실장은 청와대를 떠난 뒤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출마 지역구로는 서울 구로을, 경기 부천시 오정구, 경남 양산을 등이 거론되지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하다.  

윤 실장은 이날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도 "그동안 몸담았던 청와대를 그만두었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라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새로운 도전"과 관련해 그는 "이제까지와는 무척 다른 일이다"라며 "저 스스로를 온전히 세우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참모'의 역할에서 벗어나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 가능하다.

윤 실장은 "새로운 시작은 항상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한편 많은 분들에게 누를 끼칠까 두렵기도 하다"라며 "겸손하지만 뜨겁게 시작하겠다, 그 길에 따뜻한 동행이 되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남북정상회담 등 막전막후에서 중요 역할 수행

윤 실장은 국민대 총학생회장과 한라그룹 사원을 거쳐 서울 성북구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노무현 정부 시기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문 대통령의 국회의원·당 대표 시절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인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본부 2부실장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는 첫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발탁됐다.

특히 제1차(판문점)와 제3차(평양) 남북정상회담(2018년), 판문점 북미정상회담과 남북미 회동(2019년) 등에서 대북특사단과 정상회담 준비 종합상황실장, 공식수행원 등으로 막전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관련 기사 : '문재인 복심' 윤건영, 청와대 떠나 총선 출마한다).  

한편, 윤 실장이 맡았던 국정상황실은 지난 2018년 7월 '중·장기적인 기획 기능 강화' 차원에서 국정기획상황실로 개편됐다. 이어 6일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따라 국정기획상황실은 사실상 '기획비서관'과 '국정상황실'로 분화됐다.

기획비서관에는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국정상황실장에는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발탁됐다. 오종식 기획비서관은 국정운용기조 수립과 기획, 국정 어젠다·일정·메시지 기획 등을,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은 국정 전반 상황과 동향 파악 등을 맡는다(관련 기사 : '문재인 복심의 자리' 국정상황기획실 재편... 이진석·오종식 발탁).

태그:#윤건영, #문재인 복심, #국정기획상황실, #서울 구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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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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