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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 교체를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 교체를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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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민주화 시위가 장기화되고 있는 홍콩의 연락판공실 책임자를 전격 교체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의 왕즈민 주임을 교체하고 뤄후이닝 전 산시성 당서기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은 중국 정부와 홍콩 특별행정구 간의 연락을 맡고 있으며, 왕즈민 주임은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할 때도 배석해왔다.

중국 정부는 이번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 진압에 실패한 데다가 11월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가 참패하자 중국 정부가 왕 주임의 책임론이 커져 왔다.

다만 왕즈민 주임에 대한 문책보다는 중국과 홍콩 간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추진력이 강한 인물을 투입하려는 '전략의 변화'라는 평가도 나온다.

뤄후이닝 전 당서기는 홍콩 관련 업무를 맡아본 적 없으나, 소수민족 지역인 중국 서부 칭하이성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경력이 있다. 

또한 2016년 부패 스캔들이 터졌던 산시성에 파견돼 관련 사건을 신속히 수습하는 등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으며 시 주석의 핵심 측근으로 자리 잡았다. 그와 함께 근무했던 산시성 관계자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결단력이 강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홍콩 사태가 장기화되자 시 주석이 중앙 정부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뤄후이닝 전 당서기를 '해결사'로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성명을 내고 "뤄후이닝의 부임을 환영한다"라며 "폭력을 억제하고 법치주의를 수호하려는 홍콩 특별행정구의 노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태그:#중국, #홍콩, #뤄후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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