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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정연대 소속 청소년들이 31일 오후 서울지하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 모였다.
 제정연대 소속 청소년들이 31일 오후 서울지하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 모였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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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2019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2시, 이곳에 청소년 20여 명이 모였다. "2020년 총선, 청소년 유권자가 온다"란 글귀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서다.

'청소년 유권자가 온다' 펼침막 든 청소년들

"지난 해 3월 이곳에서 43일간 삭발 농성한 마지막 날 우리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하고 헤어진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사회를 본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아래 제정연대)의 배경내 공동대표(인권교육센터 '들' 상임활동가)는 이 같이 말한 뒤 "눈물의 기자회견 뒤 우리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고, 오늘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되었다. 오늘은 축하의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청소년들의 얼굴은 무척 밝았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통과한 '만 18세 연령 하향 선거법'을 자축하기 위해 모였기 때문이다. 한 청소년은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제각기 준비한 꽃다발 선물을 동료들에게 줬다. 제정연대는 "새로 생긴 50만 명의 참정권을 상징하는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단체 활동가인 이은선씨는  이날 "이제 내년 총선에서 교복 입고 투표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선거연령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조영선 교사는 "교실이 정치판이 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학생들이 준비가 안 된 게 아니라 어른들이 학생들에게 권리를 부여할 준비가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청소년 목소리에 더 많은 권리를 부여하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이윤경 서울지부장도 "내년엔 교복 입은 학생들이 투표하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고, 후보들이 청소년들을 찾아 나설 것"이라면서 "18세 선거권은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교육을 바꾸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정연대 소속 청소년들이 31일 오후 서울지하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 모였다.
 제정연대 소속 청소년들이 31일 오후 서울지하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 모였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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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미래세대가 아닌 동등한 시민"

청소년단체와 교육단체 등 374개가 모인 제정연대는 지난 27일 선거법이 통과되자마자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냈다.

"18세 선거권은 폭넓은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위한 마중물이자 청소년을 배제하는 정치판을 뒤엎는 지렛대가 될 것이다. 청소년은 미래세대가 아니라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동등한 시민이다."

이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 모인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동등한 시민임'을 선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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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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