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8390억 원 규모의 내년도 은평구청 예산안이 구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구의회는 구청 세출예산안에서 23억4048만 원을 감액하고, 13억4256억 원을 증액한 뒤 잔여재원 9억9792만 원을 예비비로 편성했다. 주민참여예산, 청년일자리사업, 학교복지사 사업 등 전액삭감 이슈가 많았던 예결특위였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계수조정 과정에서 대부분 삭감 요구가 철회됐다.
11월 27일부터 12월 13일 새벽까지 열린 예결특위는 기존 일정 보다 하루 더 연장됐다. 비공개 계수조정 과정이 지체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무박 2일로 진행된 계수조정 과정에서 예결특위는 1차 계수조정안으로 218건을 요청했고, 그 규모는 113억8875만 원에 달했다. 1차 계수조정안은 다른 해에 비해 전액 삭감 요구가 많았고, 계수조정안 제출기한 기준이 없어 회의 진행 차질이 있었다는 평이 많았다.
계수조정 결과 92건에 23억4048만 원이 최종 삭감됐으며 의원들이 81건 사업에 대해 13억4256억 원을 증액시켰다. 여기서 남은 차액인 9억9792만 원은 예비비로 편성됐다. 예비비는 향후 구청이 예산을 집행할 시 예측할 수 없는 예산시출이 발생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이다.
은평구의회가 계수조정을 통해 주요하게 삭감한 사업을 살펴보면 참여예산 백서 발간 및 국제 심포지엄 개최(△1000만 원), 마을 공동체 활성화(△2900만 원), 지속가능발전계획 연구용역비(△1500만 원), 신기술 테스트베드 사업비(△7000만 원), 문해교육 지원 공모사업(△309만 원), 한문화 너나들이센터 운영(△1870만 원), 파발제(△4500만 원), 통일로 문학 페스티벌 운영 및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운영(△4000만 원), 불광천 워터페스티벌(△5000만 원), 은평누리축제(△4500만 원), 불광천 방송문화거리 조성(△1억4200만 원), 은평구 사회적경제허브센터(△3140만 원),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지상 체육시설 건립(△5000만 원) 등 이었다.
또한 계수조정 증액내역을 살펴보면 동마을 문화축제(3200만 원), 은평주요지역 WIFI 설치(신설 1억8400만 원), 호국기원대법회 지원(1000만 원), 작은결혼식 (신설 2500만 원), 종목별 구청장기배·협회장기배 체육대회 지원(1500만 원), 여성축구교실 지원(500만 원), 은평구체육회 사무국장·지도자 명절휴가비(420만 원), 보훈단체 보조금 지원(2700만 원), 구립어린이집 화재취약 외장재 개선(5200만 원), 창업지원 정책 연구용역(3200만 원), EM 구매 보급(1000만 원) 등이다.
은평구청의 확정된 2020년도 예산서는 내년 1월말에서 2월경에 은평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