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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음파일 단독입수] 동양대 교수의 고백2 "최성해가 정경심 전폭 지지... 생일파티 한 거 알아?"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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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청탁 시도'를 도운 교수가 "정경심 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는 정황상 말이 안 된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오마이뉴스>가 19일 입수한 녹음파일에서다. (관련기사 "최성해 총장이 '조국 청탁' 허위라잖아, 확 불어버릴까?" http://omn.kr/1m1bs)

<오마이뉴스>는 최 총장의 청탁 부탁을 받고 정경심 교수(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인)를 직접 만난 동양대 A교수의 음성이 담긴 파일을 입수해 살펴봤다. 지난 10월 1일 A교수가 이 대학 장경욱 교수와 대화한 내용으로, 둘은 동양대 안에서 교류가 많던 사이다.

앞서 자신이 관여했던 최 총장의 청탁에 대해 이야기한 A교수는 이어진 2분여 분량의 대화에서 표창장 위조 관련 추가 발언을 내놓았다. A교수는 "(2012, 2013년에) 최 총장이 정 교수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면서 "정 교수가 전권을 위임받았는데 무슨 표창장 위조를 하냐"고 말했다. A교수는 최 총장이 정경심 교수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는 근거로 당시 대학에서 정 교수의 생일파티를 성대하게 해줬다는 점, 정 교수가 원어민 교수 면접 뿐 아니라 연봉도 정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A교수의 증언은 정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와는 반대되는 내용이다. 이 발언이 나온 시점인 10월 1일은 검찰이 공소시효 만료 우려를 이유로 구체적인 사항 없이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던 9월 6일 이후이지만, 구체적인 위조 방법을 담아 공소장 변경을 요청했던 11월 27일 이전이다. 검찰은 애초 정 교수의 위조 시점을 2012년 9월로 잡았다가 이후에 2013년 6월로 바꾼 바 있다. 하지만 A교수의 증언에 따르면 2012년과 2013년 모두 최 총장은 정 교수를 전폭적으로 신임하면서 전권을 위임한 상황이었다.

A교수의 증언은 ▲ 그가 최 총장의 부탁을 받아 정 교수에게 청탁을 시도할 정도로 양쪽 모두와 가까운 사이였고 ▲ 당시 핵심 보직교수로서 대학 내 상황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양대 관계자들은 "2012~2013년 당시 A교수는 동양대 ○○처장을 맡아 최 총장과 교류가 있었고, 집안일까지 봐줄 정도로 정 교수와 절친이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시 최 총장과 정 교수와의 관계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마이뉴스>는 A교수와 장경욱 교수의 대화내용을 녹취록과 영상으로 공개한다.

A교수 "정 교수가 원어민 교수 연봉도 정할 정도로 전권 위임 받아"
 
 표창장 논란 관련 입장 밝히는 동양대 총장 9월 8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연합뉴스와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표창장 논란 관련 입장 밝히는 동양대 총장 9월 8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연합뉴스와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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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파일에 따르면, A교수는 "정경심 교수가 그 당시(2012~2013년)에 얼마나 (최 총장의) 신임을 받았느냐. 그 때 생일파티 같은 거를 했다"면서 다음처럼 말한다.
 
A교수(이하 A) : 내가 오늘 저기 그게 뭐야. 정경심 교수가 그 당시에 얼마나 신임을 받았냐. 그 때 생일파티 같은 거 한 걸 알아요?
장경욱 교수(이하 장) : 2010 몇 년에?

A : 나 처장 할 때야. 그 때 막 OOO가 무슨 뭐 생일 챙겨주기 이런 거 한다고 그럴 때잖아. 정경심 생일이라고. 그때 OOO가 처장 할 때가 언제야? 2013년인가? 하여튼 뭐 싸그리 몰고 가가지고 케이크 불고 노래 부르고 식당가서 그런 적도 있어. 하여튼 옆에서 볼 때, 그건 사진도 있어, 사진. 생일 파티 한 사진. 그런 걸 볼 때 (최 총장이) 전폭적인 지지를 한 거거든?
: 그니까 그랬잖아. 그 때.
A : 어어. 거기에서 (정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한다고?
 
이어 A교수는 정 교수가 최 총장에게 전권을 위임받았다면서 당시 정황을 전했다. 당시 정 교수는 최 총장으로부터 영어사관학교 원장, 영재센터장 등 3개의 센터장으로 임명받기도 했다.
 
: 센터장을 3개 할 때 아냐? 처음에 원장하다가 영사관(영어사관학교) 원장하다가 영재센터장까지.
A : 그러니까 표창장 위조라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거지. 그 시절에. 응? 2012년에. 전권을 위임받, 연봉도 자기가 정하는데. 원어민 교수 연봉을 자기가 정하고 자기가 면접 보러 서울 가고. 학교서 면접도 안 봤어. 그런 사람이 무슨 표창장을 위조를 해. 전권을 위임을 받았는데. 말이 좀, 정황상 말이 좀 안 된다, 이거야. 내가 오늘 그 이야기도 좀 했어. 정황상 좀 말이 안 된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교육위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원내대변인, 인천 연수구갑)은 19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조국 교수' 청탁 시도에까지 나설 정도로 최 총장과 가까운 A교수가 '표창장 위조가 말이 안 된다'고 한 것은 크게 주목할 만한 증언"이라면서 "요즘 재판 과정에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 증언까지 나온 걸 보니 우려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고 문자도 보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23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와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오후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와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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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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