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준영이 아빠' 오홍진씨가 세월호 소식을 전하고 있다.
 "준영이 아빠" 오홍진씨가 세월호 소식을 전하고 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책임자들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이 세월호 진상규명 때와 똑같다."

이명박 정권의 사대강 사업의 본질을 파헤진 영화 <삽질>을 관람한 뒤 '준영이 아빠' 오홍진씨가 한 말이다.

지난 18일 충남 홍성군 홍동중학교 해누리관에서는 다큐멘터리 홍성 주민들이 모여 영화 <삽질>을 관람했다. 이날 영화 관람은 홍성세월호 촛불 문화제를 겸해 이루어졌다. 이날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오준영 학생의 부모인 오홍진·임영애씨도 함께했다. 

오홍진씨는 영화 관람이 끝난 직후, 세월호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국가기관까지 수사할 수 있는 강력한 수사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영화 <삽질>에서 책임자들은 인터뷰를 거부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과정의 모습과 너무나도 흡사했다. 세월호 사건은 이제 5년 8개월이다.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 청와대 관계자부터 해경 말단까지 제대로 처벌된 사람이 없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현재 청와대 앞 피켓팅과 간담회 등을 통해 '세월호 수사단'의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단을 만들어 놓고, 세월호 진상 규명을 마무리 지을 것처럼 말하지만 우리 유가족의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조국 수사 때는 검찰은 어마어마한 수사 인력을 동원했다.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수사는 겨우 20명이다. 진상규명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검찰은 이미 5년 전에 세월호 침몰원인을 '급변침과 선원들의 조작 미수'라고 결론지었다. 이런 사건을 재수사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기밀을 다루는 국정원과 기무사 등의 기관을 수사하고 기소할 수 있는 강력한 체계가 필요하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강력한 수사단이다."


한편, 이날 <삽질> 공동체 상영에는 30여 명의 홍성주민들이 참여했다.

태그:#오홍진 , #세월호 진상규명 , #삽질 공동체 상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