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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 대표협의를 마친 뒤 약식 회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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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중국을 전격 방문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한국, 일본 방문을 마치고 19∼20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시아 순방에 나선 비건 대표는 당초 15~19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만 공개됐다. 국무부는 비건 대표의 이번 중국 방문이 북한에 대한 국제적 단결 유지 필요성을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하며 미국의 대북 압박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비건 대표의 이번 방문이 더욱 주목된다.

미국으로서는 대북 압박에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필수적이어서 비건 대표가 전격적으로 중국 방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가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는 남북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고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의 본국 송환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미국은 "안보리가 대북 제재 완화를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며 "북한은 비핵화 논의를 거부하고 금지된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실험을 계속 유지·발전해 나가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라고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 15일 한국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북한 측에 공개적으로 회동을 제안했으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전날 출국해 일본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