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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겹고 진한 울림이 있는 사물놀이와 맑고 감미로운 피아노 그리고 강렬한 리듬을 전달하는 드럼이 만났다. 12월 두 번째 주말인 15일 늦은 오후. 서산시 문화회관에서는 창단 34주년을 맞는 '뜬쇠예술단과 국내 정상의 재즈 듀오 '미연&박재천'의 공연이 열렸다.
 흥겹고 진한 울림이 있는 사물놀이와 맑고 감미로운 피아노 그리고 강렬한 리듬을 전달하는 드럼이 만났다. 12월 두 번째 주말인 15일 늦은 오후. 서산시 문화회관에서는 창단 34주년을 맞는 "뜬쇠예술단과 국내 정상의 재즈 듀오 "미연&박재천"의 공연이 열렸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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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겹고 진한 울림이 있는 사물놀이와 맑고 감미로운 피아노 그리고 강렬한 리듬을 전달하는 드럼이 만났다. 12월 두 번째 주말인 15일 늦은 오후. 서산시 문화회관에서는 창단 34주년을 맞는 '뜬쇠예술단과 국내 정상의 재즈 듀오 '미연&박재천'의 공연이 열렸다.

'뜬쇠'는 순수우리말로 '놀이 중 그 분야의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전통농악·대북·모둠북·전통춤 등으로 어우러진 예술단이다. 이들은 우리 전통을 계승할 뿐만 아니라 우리 국악의 장점을 살려, 사물의 현대화와 창작 음악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날 함께 공연한 재즈 듀오 '미연&박재천'은 재즈와 현대 클래식, 그리고 우리 전통음악에 기반을 둔 즉흥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이 한국 전통 음악에서 연주되는 비트 패턴이나 구성에 기반을 두고 있어, 한국 음악 역사상 혁신적이고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이 신선한 무대가 열린 서산문화회관에는 추운 날씨와 유료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찾아 600석의 객석이 모두 매진됐다. 이날 공연은 '길·시간·동행·난장' 등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뜬쇠'는 순수우리말로 '놀이 중 그 분야의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전통농악·대북·모둠북·전통춤 등으로 어우러진 예술단이다. 이들은 우리 전통을 계승할 뿐만 아니라 우리 국악의 장점을 살려, 사물의 현대화와 창작 음악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뜬쇠"는 순수우리말로 "놀이 중 그 분야의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전통농악·대북·모둠북·전통춤 등으로 어우러진 예술단이다. 이들은 우리 전통을 계승할 뿐만 아니라 우리 국악의 장점을 살려, 사물의 현대화와 창작 음악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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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중앙에 세워진 대북을 신호로 호남을 대표하는 우도농악의 오채질굿장단으로 시작된 첫 번째 순서 '길'은, 꽹과리·장구· 북의 무수한 49박자 장단이 문을 열어젖혔다.

그러면서 '미연&박재천'의 피아노와 드럼이 얹혀, 실이 엉키고 풀리듯 한올 한올 조심스럽게 풀어내면서 객석에서는 힘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첫 순서가 끝나고 곧바로 12박자의 굿거리장단이 뜬쇠만의 기교로 풀어낸 설장구가 시작됐다. 7명이 연주하는 설장구는 마치 한 사람이 연주하는 듯 관객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다가도, 연주 후반부에 몰아치는 장구 소리에 가슴이 두근 거렸다.

이어, 악기별로 들려주는 솔로 연주와 '미연&박재천'의 소리가 합쳐지면서, 깊이 있는 소리는 물론 엄청난 에너지가 발산되는 듯했다. 그러자 관객들은 함께 '얼쑤', '좋다' 등의 추임새를 넣으면서 20분간의 연주는 절정에 이르렀다.

'천개우주 하날이요 지개조축 땅생길제 국태민안'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시원한 목소리와 연주로 '비나리'를 들려준 '뜬쇠'와 '미연&박재천'. 이들은 잠시도 쉴 틈도 없이 기마병들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길군악 칠채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재즈 듀오는 악보도 없이 즉흥적으로 연주를 한다. 그야말로 난장이다.

그러나 꽹과리, 장구, 북, 징의 장단을 피아노와 드럼이 그대로 받아내는 장면은, 놀랄 만큼 아름다운 소리였다. 그래서일까.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 조교 이애리씨가 무대에 등장해, 연주에 맞춰 우리 전통춤을 선보이면서 객석과 무대를 사로잡았다.

처음 시작했던 대북이 다시 등장하면서 마지막 순서로 '난장'이 시작됐다. 난장은 말 그대로 이날 공연에 등장했던 모든 악기가 자신의 소리를 내면서 함께 연주하는 것이다. 특히 웅장한 소리를 지닌 대북과 영남을 대표하는 별달거리장단, 중부지방의 휘몰이 장단을 각 악기가 연주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표현한다.

피아노, 장구, 징, 북, 꽹과리, 드럼이 함께 풀어내는 즉흥 난장은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했다. 이같은 '뜬쇠, 미연&박재천' 공연은 순식간에 지나갔을 정도로, 공연이 끝나고도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날 공연을 준비한 '뜬쇠예술단' 이권희 단장은 "뜬쇠 예술단은 34회째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강처럼 흘러왔다"면서 "앞으로도 더 완성도 높고 깊이 있는 작품들로 우리 전통음악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또 "삶을 이야기하는 흥겹고 진한 울림으로, 앞으로도 더욱더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날 공연 영상.
 

태그:#뜬쇠예술단, #서산시, #재즈듀오, #미연&박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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