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펜덤시티:실사풍 미녀게임 광고 갈무리
 펜덤시티:실사풍 미녀게임 광고 갈무리
ⓒ 팬덤시티

관련사진보기

 
유튜브의 영향력과 파급력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유튜브 최장 이용자인 10대들이 유해한 광고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서울YWCA는 유튜브 광고 속 성평등⋅성차별 사례를 분석하는 모니터링을 했다.

성차별적 광고는 31편, 성평등적 광고는 7편 발견

2019년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유튜브에 노출되는 광고 총 524편의 광고를 모니터링 했다. 그 결과 성차별적 광고는 31편, 성평등적 광고는 7편이 발견되었다.
 
ⓒ 서울YWCA

관련사진보기

 
특정 품목에서 두드러지는 성차별 유형이 발견되었는데, 성적 대상화의 경우 정보통신 품목이 11건 중 10건이고 이 중 게임 광고 속 여성의 성적 대상화가 6건을 차지했다. 성차별적인 게임 광고는 PC보다는 모바일 접속 시 메인화면에 보이는 이미지 광고에서 주로 발견되었다.

유튜브 모바일 첫 화면에서 스크롤을 이용해 내리면 보이는 이미지 광고들인데, 발견 된 사례 모두 여성의 신체를 노골적으로 성적 대상화 했다.

여성을 성적대상화 한 게임광고들 
 
 팬덤시티:실사풍 미녀게임 광고 갈무리
 팬덤시티:실사풍 미녀게임 광고 갈무리
ⓒ 팬덤시티

관련사진보기

 
nxuinc에서 만든 게임 '팬덤시티' 광고에는 여성의 가슴 위에 음식을 올려놓고 이를 젓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이 담겨있다. 다른 버전에는 성적인 행위를 암시하는 젖은 여성이 등장한다. "극실사 미녀게임"이라는 광고 문구는 해당 게임을 하면 실제 여성을 상대로 성적인 희롱과 모욕을 하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판매 포인트로 어필하는 것이므로 문제가 있다.
 
 보스레이브 광고 갈무리
 보스레이브 광고 갈무리
ⓒ 보스레이브

관련사진보기

 
THINK FLY의 게임 '보스레이브'는 유튜브 광고에서 전투, 투쟁과는 무관한 여성 신체 노출을 강조한다. 엉덩이가 드러나는 의상을 착용한 여성 캐릭터의 뒷모습을 보여주고, 침대 위에 속옷만 입은 채 옆으로 누워있는 여성의 뒷모습과 '19금 모바일 게임'이라는 문구를 함께 배치했다. 실제 이 게임이 15세 이상 이용 가능임을 고려할 때, 여성의 신체를 성적 대상화하여 주목을 끌려는 의도로 보인다.

게임의 세계로 이끄는 역할을 하는 광고가 게임의 본질과 상관없이 여성 신체 이미지의 도구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다. 게임은 단순한 재현물이 아니라 다른 사용자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콘텐츠가 재구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성별 위계를 포함한 현실 사회의 권력 관계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TV와는 다른 유튜브 광고의 해악

자극적인 게임 이미지 광고는 성차별적인 2차 콘텐츠를 생산한다. 유튜브에서 해당 광고들을 본 유튜버들은 "게임 아니야 야ㅁ(동)이야", "유튜브에서 자주 광고하던 000, 광고보고 찢으러 갑니다", "이건 RPG가 아닌 야겜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실제 게임을 플레이한 영상을 업로드 했다.

영상의 조회수가 35만 회가 넘어가는 등 게임 이미지 광고는 단순히 광고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차별적인 콘텐츠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여성의 신체를 성적 대상화하여 보여주는 것이 하나의 유튜브 광고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TV광고와 다른 유튜브 광고만의 특성을 보여준다.

TV 광고와 유튜브 광고의 차이는 텔레비전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지만, 유튜브에서는 자신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본다는 점이다.

모니터링 시 장르별로 나눠 모니터링을 진행했는데, 뷰티 패션 관련 분야 영상 속 광고를 모니터링 한 모니터 요원에게는 주로 화장품 광고가 나타나고, 게임 영상 속 광고를 모니터링한 요원에게는 게임 광고가 자주 노출되었다. 게임 영상을 소비하는 사람에게 여성의 도구화를 마케팅 전략으로 한 광고가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잘못된 성인식을 강화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00 여자도 만나보라는 만남어플 광고 

이는 게임 광고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남 어플 광고에서도 문제적인 사례가 다수 발견되었다. 케이메이트(Kmate) 요즘 유행하는 외국인 만남! 광고는 "대만 여자도 만나보고, 일본 여자도 만나보고, 베트남 여자도 만나봐"라는 자막과 함께 다양한 외국인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일본 여성을 '스시녀'라고 부르는 온라인 혐오표현이 있고, 베트남이 최근 성매매 관광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특정 국가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이미지를 구성하기에 더욱 문제적이다.
  
 케이메이트 광고 갈무리
 케이메이트 광고 갈무리
ⓒ 케이메이트

관련사진보기

 
<스터디 서치> - 화끈하게 놀고 화끈하게 공부하는 영어모임편은 영어 공부를 위한 모임을 홍보하기 위해 남녀를 각각 등장시킨 두 편의 광고를 제작했다. 같은 모임을 광고하는데도 성별에 따라 이미지와 문구를 사용하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남성들이 모델로 등장하는 광고에서는 유쾌한 남성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해외경험 스터디리더', '영어 친구'와 같이 학습을 강조하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여성이 모델로 등장하는 광고에서는 입술을 가리키는 여성의 이미지와 함께 '부담 없이 만나요', '화끈하게 놀고 화끈하게 공부하는'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하고 영어 공부와는 전혀 무관한 '화끈하게'와 같은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어플을 통해 공부가 아닌 '화끈한 만남'을 주선하는 것처럼 홍보하며 그 과정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 이러한 구성은 남성 모델의 광고에서 해당 영어모임이 어떤 효과를 지니는지 홍보하는 것과 확연히 대조된다.
 
 스터디서치 광고 갈무리
 스터디서치 광고 갈무리
ⓒ 스터디서치

관련사진보기

 
 스터디서치 광고 갈무리
 스터디서치 광고 갈무리
ⓒ 스터디서치

관련사진보기

 
'사랑의 열매' 광고, 여성이 권위있는 역할로 등장 

성평등적 광고는 7건 발견되었는데, 기존에 남성에게만 부여되었던 역할에 여성이 등장하거나 혹은 여성의 몫이라고 여겨졌던 육아에 남성이 등장하는 사례들이 발견되었다.

아쉬웠던 점은 남성의 가사노동을 강조할 때 여성의 도움하에서 이뤄진다거나 육아가 모두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관습적인 젠더 재현에 기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성이 자신의 철학과 신념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준 광고의 발견은 긍정적이다.

<사랑의 열매> 2019년 연중광고 편은 느와르 영화처럼 연출하였고, 지시하는 권위 있는 역할로 배우 전혜진이 등장한다. 지금까지 대부분 남성이 주인공을 맡아왔던 느와르 장르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여성을 카리스마 있는 존재로 묘사했다. 권위 있는 역할은 남성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여성상을 제시한 사례다.
 
 사랑의 열매 2019년 연중광고 갈무리
 사랑의 열매 2019년 연중광고 갈무리
ⓒ 사랑의 열매

관련사진보기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 성차별적인 광고에 무조건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지금의 구조는 분명 문제다. 유튜브 속 성차별적인 게임 광고, 만남 어플 광고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성차별적인 편견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 유튜브 광고에 대한 문제제기가 더욱 필요하다. 

한편, 서울YWCA는 12월 18일 오후 1시 서울YWCA 5층 다목적실에서 <그 광고가 왜 성차별적이냐구요? - TV ⋅유튜브 광고 속 성차별부터 페미니즘까지 논하다> 토론회를 개최한다.

2019년 유튜브· TV 광고 · 홈쇼핑 모니터링 결과 발표(서울YWCA), 광고 속 여성재현에 대한 이론적 논의(서울대학교 김수아 교수)와 함께 광고 제작자(인디CF 박정화 대표), 광고 디자이너(우유니게 디자이너), 심의 기구 담당자(한국 광고 자율심의 기구 편도준 실장)가 한데 모여 광고 속 성차별이 반복되는 이유와 최근 펨버타이징이라 불리는 광고 속 페미니즘에 대해 논한다. 참가신청은 서울YWCA 홈페이지(http://www.seoulywca.or.kr)에서 가능하다. 
 
 그 광고가 왜 성차별적이냐구요? 토론회 포스터
 그 광고가 왜 성차별적이냐구요? 토론회 포스터
ⓒ 서울YWCA

관련사진보기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서울YWCA는 <대중매체 양성평등 내용 분석 사업>을 통해 대중매체 상에서의 성차별, 여성비하, 폭력 등을 조장하는 부정적인 사례를 발굴하고 시정하여 양성평등한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