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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서 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위원들과 오찬에 앞서 한완상 위원장으로부터 '쉽게 읽는 독립선언서 5종 세트'를 받고 있다.
▲ 독립선언서 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위원들과 오찬에 앞서 한완상 위원장으로부터 "쉽게 읽는 독립선언서 5종 세트"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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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문재인 대통령과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아래 기념사업추진위, 위원장 한완상)' 위원들의 '청와대 오찬'은 기념사업추진위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번 오찬은 문 대통령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가치를 확산시키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분들 90여 명을 초청해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격려 오찬에는 3대(김가진-김자동)가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도맡았던 정정화 여사의 손녀 김선현 여사, 임시정부 외무총장과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 선생의 친손녀 김수옥 우사 김규식연구회 부회장, 무장 항일운동을 벌였던 김경천 장군의 손녀 김올가 여사 등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초대받았다.

그밖에도 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최태성 한국사 강사, 쿠바 한인의 독립운동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전후석 감독,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유철 전 광복회 회장, 차범근 차범근축구교실 이사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한완상 위원장 "우리의 선택까지도 스스로 좁히지 않았는지..."

한완상 기념사업추진위 위원장은 이날 격려 오찬 인사말에서 "3.1운동 정신의 핵심은 비폭력 평화의 동력이다"라며 "이 동력이 국민의 가슴속으로 깊이 내면화되어 평화와 번영이 어깨동무하고, 입맞춤하는 새 역사의 날이 동터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3.1운동 정신이 활짝 꽃피게 하려면 작년 겨울 올림픽 잔치에서 터져나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흐름이 지금쯤은 큰 강물이 돼야 하는데 현실을 보면 매우 안타깝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작년 9월 능라도 경기장에서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면서 한편 눈물이 날 만큼 감동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이 조마조마했다"라며 "북한법에 명시된 핵주권의 자긍심을 혹시 우리 대통령이 경시했다고 반발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15만 명 평양 시민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환영해줬다"라고 회고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그때 냉전의 빙벽이 마침내 허물어지고 있구나 하고 감동했다"라며 "그런데 그들이 바랐던 탈냉전 조치가 우리측에서 나오지 않자 북측은 오늘의 냉전의 회귀 징후을 보여주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 우리 역시 할 수 있는 선택까지도 스스로 좁히지 않았는지 겸손하게 성찰해보면 좋겠다"라고 아프게 꼬집었다.

"비폭력과 사랑의 힘, 평화의 힘 함께 잡수시길..."

또한 한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힘은 트럼프 대통령이 감히 흉내도 못내는 인내와 착함의 지도력이다"라며 "착함의 힘은 아예 구조를 착한 전략으로 우아하게 이겨내는 힘이다, 착함은 악한 구조의 사악한 힘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폭력을 이기는 힘이 무엇인지 3.1운동 주체들에게서 이미 뜨겁게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몽양 선생님의 이야기로 끝맺고 싶다"라며 "그가 테러리스트의 총격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극좌, 극우는 서로 증오로 대결하지만 좌우 합작은 그 힘이 사랑에서 나온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바라는 평화와 정의의 나라, 통일과 번영의 나라도 바로 이 착하고 용기있는 힘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잠시도 잊지 말기 바란다"라며 "여러분 오늘 예찬을 나눌 때 비폭력과 사랑의 힘, 평화의 힘도 함께 잡수시길 바란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에게 '독립선언서 5종세트' 증정

인사말을 끝낸 한 위원장은 기념사업추진위에서 만든 '쉽게 읽는 독립선언서' 5종세트를 문 대통령에게 증정했다. '쉽게 읽는 독립선언서' 5종세트에는 3·1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서, 대한독립선언서, 대한독립여자선언서, 조선혁명선언이 포함돼 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드리는 선물이 돈으로 따지면 얼마 안되지만 정신으로 따지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3.1운동 선언이 너무 어려워서 이해하기 힘든데 이번에 우리 위원님들의 수고로 여러 감수 과정을 거쳐 쉽게 했다"라며 "지난 3월 우리가 기념할 때 대통령이 읽고 모두 따라 읽었는데 굉장히 감동했다"라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쉽게 읽는, 가슴 속 쉽게 파고드는, 그래서 우리 결단으로 이어지는, 생활이 바꿔지는 그런 선언서를 했기 때문에 이것을 선물로 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선현 위원 "할아버지는 북 애국열사릉에, 할머니는 대전현충원"

이어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정정화 여사의 손녀 김선현 위원과 독립운동가 앱을 최초로 개발한 정상규 위원(한국여성독립운동가연구소 문화인 대표)이 건배사에 나섰다.

김선현 위원은 "저는 대동단 총재를 지낸 김가진 선생의 증손녀이며 임시정부 의정원을 지낸 김의한·정정화 선생의 손녀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위원은 "무엇보다 앞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민들에게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의 의미를 각인시켜 주고 독립운동에 헌신한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잊지 않았던 대통령 덕분에 100주년을 계기로 국민들 마음에 독립운동과 그 정신이 깊이 뿌리박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유족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김 위원은 "왕이 주인인 나라였던 조선과 대한제국에서 대신을 지냈던 저희 증조부는 꼭 100년 전에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기 위해서 임시정부로 망명했다"라며 "그리고 그곳에서 돌아가셔서 아직도 송경령능원, 즉 상해에 묻혀 계신다"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저희 할아버지는 납북돼 북쪽 애국열사릉에 묻혀 계시고, 할머니는 대전현충원에 묻혀 계신다"라며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을 너무 잘 보여주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가 100주년을 맞아서 성과도 많이 냈지만 더 많은 숙제가 남아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이제 새로운 100년이 열리는데 100주년을 보내면서 그동안 우리나라 역사에서 우리가 짊어져야 했던 모든 질곡을 털어버리고, 모든 저항을 이겨내고, 다 함께 힘을 합해서 모든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통일된 나라, 복지국가, 문화국가,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함께 나아가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 모든 바람을 담아서 건배를 제의한다"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100년을 위하여!'라고 외쳤다.

정상규 위원 "2019년은 미래 100년의 시작"

이어 정상규 위원은 "오늘 오찬 건배사를 제의받았을 때 처음에 A4 4장이 나왔다"라며 "그런데 그렇게는 안 된다고 해서 한 장으로 줄이고 또 반장으로 줄여서 왔다"라고 전했다.

정 위원은 "대한민국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 등 근현대사 100년의 물줄기 속에서 저는 청년들의 희망을 봤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2019년은 3·1 만세 혁명의 100주년이지만 앞으로 미래 100년의 시작이기도 하다"라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늘날의 애국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그렇기에 건배사는 '더 나은 대한민국, 우리가 함께'로 제안하려고 한다"라며 '더 나은 대한민국, 우리가 함께'를 참석자들과 함께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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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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