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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9월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현대차노조 조합원들이 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현대차노조 조합원들이 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 현대차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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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기존 24시간 사용토록 한 생산라인 현장의 와이파이 제공을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 등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하자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회사 측은 현대차 양재동본사 감사지적을 이유로 노조 집행부 2차투표일 하루 전인 지난 2일 와이파이 변경 관련 공문을, 투표당일인 3일에는 안전교육 시행 공문을 노조에 발송했다. 이어 9일부터 와이파이 사용시간을 제한했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와이파이 차단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전기차를 도입하지 말자는 주장과 같다"면서 "회사측의 단체협약, 노사합의서 파기는 일방통행 현장탄압"이라고 반발했다.

현대차 회사 측은 "근무시간 중 와이파이를 통한 스마트폰 사용은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회사측의 노조무력화 기도와 현장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투쟁으로 돌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노조는 지난 9일 오전 11시를 기해 노조 상무집행위, 사업부대표, 대의원, 현장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하부영 지부장은 "사측의 일방통행식 현장탄압과 도발에 맞서 단호한 투쟁에 나서겠다. 임기인 12월31일까지 책임을 다해 현장탄압 박살내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이날 오후 1시부터 울산공장 긴급 운영위간담회를 열고 토요일인 12월 14일 울산공장 모든 특근을 거부키로 결의했다. 노조는 "이후 투쟁일정은 18일 개최되는 확대운영위에서 결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회사측이 양재동본사 감사지적을 이유로 (4일 당선자가 결정된 노조 집행부 선거)집행공백기를 틈탄 일방통행식 현장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원상회복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향후 발생되는 모든 노사관계 파국과 파탄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와이파이 제한 결정에 반발하는 노조

앞서 현대차 회사측은 지난 3일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2011년, 2016년 노사협의회 합의사항인 와이파이 24시간 사용에 대한 제한을 봉보했다.

이에 노조는 "두 번의 노사합의 사항을 별도의 노사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와이파이 차단 시행한다고 통보했다"며 반발한다.

또한 회사측이 단체협약 제84조(안전보건교육) 별도회의록의 "해당부서 노사간 협의결정"으로 되어 있는 부서별 안전교육을 전체 조합원 일괄 교육을 하겠다고 통보한 데 대해서도 "노사간 협의결정 위반"이라고 맞섰다.

현대차노조는 "단체협약과 노사합의를 이행준수하라는 반대공문을 발송했지만 사측은 단체협약과 노사합의를 무시하고 와이파이 일방변경 시행을 12월 9일부로 강행하고 있다"면서 "사측이 단체협약과 수많은 노사합의서를 일방파기하면 노조는 무력화되고 노사관계는 파탄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측이 와이파이 사용시간과 안전교육을 원상회복하지 않으면 투쟁으로 정면돌파한다는 입장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태그:#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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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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