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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 이제는 남녀동수다."

부산지역 여성단체들이 내년 총선 때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부산여성연대회의,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NGO연합회, 부산광역시구‧군여성단체협의회는 1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변정희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여성 국회의원 비율의 세계 순위를 보니 한국은 2016년도에 106위를 차지했다. 이것도 엄청나게 낮은 수치이지만 2018년에는 118위를 차지한다. 더 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이게 무슨 의미냐면 한국이 지난 총선에서 최초로 여성 지역구 의원 수가 비례대표 수를 초과하는 정치적 유의미를 거두었다고 해도 이게 전 세계 지표에서는 한참 떨어져도 더 떨어질 뿐 아니라 그 변화의 속도마저도 더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34살의 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를 선출한 핀란드 사례를 든 변정희 대표는 "핀란드는 19명의 내각 구성원 중 11명이 여성이고, 정당 대표가 모두 여성이다"며 "몇 달 전에는 EU 집행위원장과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모두 여성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여성의 역량과 능력은 이미 전 세계에 걸쳐 입증되고 있는 상황이며, 한국 여성의 저력은 이미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얼마 전 세계적인 록밴드 U2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했다. 남성들로 이루어진 그룹은 공연에서 '우리 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는 우리 중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고 했다. 우리는 누군가의 우위에 서고자 함이 아니라 실질적인 평등을 요구한다"고 했다.

변 대표는 "누군가의 딸, 아내, 엄마, 며느리가 아니라 자기 이름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많은 여성들을 대신하여, 여성의 권리가 인간의 권리라고 천명했던 국제사회의 원칙들을 떠올리며, 100년 전 투표권을 외치고 참정권 주장을 했던 그 먼 시간 동안의 끝없는 여성들의 싸움을 떠올리며 우리의 요구는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변정희 대표는 "그래서 정당에 요구한다. 당장 보궐선거부터 본격적인 총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강력한 양성평등 정치의 의지를 가지고 이를 실천하고 실현해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부산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부산여성연대회의,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NGO연합회, 부산광역시구?군여성단체협의회는 1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부산여성연대회의,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NGO연합회, 부산광역시구군여성단체협의회는 1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부산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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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여성 할당 제도를 보장하라"

여성단체들은 회견문을 통해 "2019년을 살아가는 여성의 삶은 차별과 불평등 속에 놓여 있다. 한국은 OECD 가입국 성별 임금격차 부동의 1위의 불명예를 매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경제포럼에서 조사하는 성별 격차 지수에서 한국은 149개국 중 115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20대 총선 국회의원 300명 중 여성의원은 51명에 그쳤고, 당시 총선 지역구 후보자 934명 중 여성은 98명에 그쳤다.

여성단체들은 "한국 여성의원 비율은 17%로 전 세계 평균 24.3%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총 193개국 중 121위에 머무르고 있다"며 "전체 인구 50%를 차지하는 여성이 국회에서는 17%에 불과하다는 것은 정치 영역에서 남녀간 불평등이 현격함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들은 "양성평등 시대에 여성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강력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현행 공직선거법에서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의원후보의 50%는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하고 있고,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체 후보자의 30%를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권고조항을 두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에도 못 미치는 여성의원 비율과 후보자 비율로 한국 사회는 정치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부산은 '여성정치인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여성정치인을 보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 여성단체들은 "부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여성 의원은 지금까지 단 한 명에 불과하며 여성 후보 역시 여야를 합쳐 2~3명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다"며 "가장 최근 선거인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여성 후보는 단 2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여성단체들은 "각 정당은 공천 과정에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대표성 확대를 위해 실질적인 여성 할당 제도를 보장하고 동수 정치를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모든 공천 과정에서 성평등 의식을 함양한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하고 공천하라", "여성의 정치참여와 대표성 확대를 위한 정당의 권위적인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성희롱, 성차별 없는 조직을 구성하라"고 정당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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