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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시민 8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민주화 집회를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홍콩 시민 8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민주화 집회를 보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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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지 6개월을 맞이하며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8일 오후 홍콩 도심 빅토리아 공원에서 홍콩 재야단체 연합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한 집회에 80만 명(경찰 추산 18만30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하는 민간인권전선은 그동안 대규모 집회를 거부당했다가 4개월 만에 허가를 받았다. 지난 11월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시위를 지지하는 범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확인된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 측은 집회와 행진을 오후 10시까지 마쳐야 하고 폭력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 되며, 홍콩 깃발이나 중국 국기를 모욕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시민들은 "5대 요구 중 하나도 포기할 수 없다"라고 외치며 빅토리아 공원에서 출발해 코즈웨이베이, 홍콩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머럴티, 경찰본부가 있는 완차이 등을 거쳐 센트럴까지 행진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다.

앞서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송환법을 공식 철회한다고 선언했지만, 다른 요구 사항은 거부하고 있다.

"시위는 기본 권리... 계속 이어갈 것"

민간인권전선 대표이자 구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지미 샴은 "80만 명은 대단히 큰 숫자"라며 "람 행정장관이 시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듣고 요구를 수용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66세 시민은 "지금까지는 홍콩 시민들이 이처럼 사회를 걱정하고 서로에게 이타적일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라며 "홍콩에도 열정적인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홍콩 시민은 앞으로도 시위를 계속 이어갈 힘이 있다"라며 "우리의 의견을 말할 다른 방법이 별로 없으며, 시위는 기본적인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며 경찰과의 약속대로 오후 10시가 되기 전에 모든 행진을 마치고 해산했다. 다만 일부 과격 시위대가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거나 고등법원 입구에 화염병을 던지자 경찰도 물대포와 장갑차를 배치하면서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홍콩 특별행정부 대변인은 "사법부를 공격하거나 모욕한다면 법치주의에 큰 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가장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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