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나온다, 욕 나와
 
언제 끝나려나?
필리버스터filibuster를 꺼내든 눈보라.
문밖 외출을 일체 통제하고 있다.
낌새가 내일도 타협안은 없어 보인다.
 
입맛대로 처리할까?
비장의 무기. 살라미salami를 냉장고에서
꺼낼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
천방지축 대장정을 짖어대는 똥개들!
 
짖어라! 똥개답게.
월! 월! 월! 눈은 쌓여, 쌓여만 가는데
이건 또 뭔 소리? 똥싼 놈이 큰소리친다더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네!
 
니들이 싸질렀잖아! 라며 덤터기 씌워
니네들 방식대로 협상하자고?
어린애들까지 협상카드로 두 번 죽여?
니 새끼들만 금이냐? 옥이냐?
 
욕 나온다. 욕 나와!
좋게 말할 때, 니들의 똥 무더기!
해골이 통통해질 때까지 깨끗이 핥아라!
대대손손 쪽! 쪼오~옥 쪽! 빨아라!
 
엄명이다!
니들 앞에 무릎 꿇고 애걸복걸하던
어리석은 국민들의 순박한 명령이다.
당장 실시한다. 이 좀비들아!
 
<Sunday, Dec 1, 2019>
* 대한민국 역대정권 중에는 이런 글에 즉시 은팔지를 채운 정권이 꽤 있었다. 그런 경험이 외출을 망설이게 했지만, 문학의 본질이 무엇인가? 비판이 아닌가? 그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 용기(?)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