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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아리 회원들.
 통아리 회원들.
ⓒ <무한정보> 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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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목소리가 이렇게나 아름다웠던가! 통기타 소리와 어우러져 하모니를 내는 이들, 반하지 않을 수 없다. 통기타의 아름다운 리듬 '통아리'. 모두 중년여성으로 구성돼 있어 그런지 모임 분위기가 부드럽고 둥글둥글하다.

충남 예산군여성회관에서 매주 수요일 10시에 모임을 하는 이들은 그야말로 통기타로 힐링하는 사람들이다.

'담다디', '아파트', '꿈을 먹는 젊은이', '내 고향 충청도', '연가' 메들리가신나게 혹은 잔잔하게 변주된다. 회원들의 노래와 화음도 자연스럽게 따라 흐른다. 리듬을 타는 발장단에 어깨박자까지, 그들의 흥취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아가씨 때부터 왠지모르게 기타가 궁금했어요. 50살 넘어 처음 시작해 배우는데 쉽지만은 않았지만 막상 시작하니 정말 좋아요. 몇 시간씩 연습하며 실력을 키우면서 재미를 붙였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정말 즐겁게 하고 있어요"

강사 활동도 한다는 실력파 강희경 회장이 겸손하게 이야기 한다.

"저는 사물놀이에서 장구를 좀 쳤었는데 언젠가 막연하게 기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글쎄 어느 날 남편이 기타를 사 온 거예요. 그렇게 시작한 게 벌써 3년이나 됐어요. 회원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음악으로 힐링도 하니 뭐라 말할 수 없이 좋아요. 특히 남편이 기타치는 동영상도 찍어주며 응원해주니 자부심도 생기고 감사한 마음이에요"

김정순 회원이 수줍은 듯한 얼굴로 자랑을 잇는다.

"저는 서울서 40년 넘게 살다 엄마가 암투병을 하시면서 이곳에 와 보살펴 드리다 얼마 전 보내드렸는데, 마음이 참 힘들고 어려웠어요. 마음 붙일 곳 없어 시작했는데, 잘 못하더라도 마음이 우울할 때 연주하고 나면 편해지더라고요. 동아리 안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하고요. 또 평생에 다룰 수 있는 악기를 두니 좋아요. '사는데 뭐 있겠나 건강하고 행복하면 되지'하는 생각으로 편하게 하고 있어요"

박경숙 회원이 사연을 전하며 잔잔한 미소로 기타를 바라본다.

이들은 이틀 뒤 공연을 앞두고 맹연습이다. 무대에 올라서는 것부터 진행 순서까지 꼼꼼히 호흡을 맞춘다.

"공연을 자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여러 사람이 함께하니 좋아요. 프로도 아니고 아마추어니까 나름대로 신나게 치는 거죠" 강 회장이 활짝 웃으며 설명을 보탠다.

이들은 어찌나 열심인지 강사도 긴장시킨단다.

"다른 곳 강의도 많이 가지만 통아리 회원들은 특히 음색이 아름다워요. 그리고 공연하는 것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죠. '이 코드를 잘 모르겠어요', '악보를 더 잘 보이게 뽑아주세요' 등 저를 귀찮게 하는 유일한 모임이기도 해요. 다들 신곡도 잘 따라오셔서 노래도 다양하게 하고 있어요" 부드러운 미소로 조병석 강사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저는 시골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풍요로운 감성을 가진 노후를 보내고 싶어요. 나만의 시간과 취미를 갖자는 의미로 시작한 기타가 참 좋아요" 한 회원이 소중한 꿈을 밝히자 옆에서 "집들이하면 우리 회원들 다 출동해서 음악회 해야겄네~" 훈훈한 감성이 퍼진다.

통기타, 그리고 부드러운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면 강희경 회장(☎010-2940-1582)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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