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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명예퇴직 신청에 대해 '불가하다'고 통보하자 황 청장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1년 6개월이 넘도록 저는 검찰로부터 단 한 차례도 조사받은 적이 없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관련기사 : 황운하 "명예퇴직 불가 통보 받아... 헌법소원 제기")

특히 황 청장은 "검찰의 수사권 불행사로 인해, 헌법상 기본권인 행복추구권, 재산권,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 등을 침해받거나, 침해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을 지내며 지난해 5월 울산경찰청으로부터 비리혐의로 수사를 받은 당사자 박기성씨는 "황 청장은 자신의 부당한 수사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나"면서 반박 입장을 밝혔다.

박기성 비서실장은 당시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의 레미콘 업체 선정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직권남용)를 받았으나 지난 3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억울한 수사로 국장은 수차례 징계위까지"
 
박기성 전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장(가운데)과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6·13지방선거 진상조사단이 3월 18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검찰의 무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기성 전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장(가운데)과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6·13지방선거 진상조사단이 3월 18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검찰의 무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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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 전 비서실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황운하 청장이 '1년 6개월 전 자유한국당 측의 소설 같은 고발장'이라고 주장했는데, 피해 당사자인 저 역시 올해 3월 25일 황 청장을 직권남용 명예훼손으로 고소 고발했다, 왜 이것에 대해 말하지 않은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경찰에서 수사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울산시청 이아무개 국장, 노아무개씨의 명예퇴직 신청이 1년 넘게 되지 않았고, 저도 퇴직을 신청했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그뿐만 아니라 징계위원회가 열려서 노 국장은 수많은 고생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같은 고통 속에 저와 당사자들은 1년 후 모두 다 무혐의를 받았다"면서 "황 청장 본인만 억울하고 분개할 일인가, 본인의 부당 수사로 가족과 함께 고통받고 피해를 본 사람들은 생각해 본적이나 있나"고 되물었다.

한편 당시 황운하 청장이 이끄는 울산 경찰청은 지난해 5월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의 레미콘 업체 선정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에 대해 박 전 비서실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 업체 관계자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다 1년 뒤인 지난 3월 15일, 수사를 벌여온 울산지방검찰청이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과 전 울산시 도시국장, 레미콘 업체 대표 등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박기성 전 실장은 3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먼지털이식 치졸하고 집요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경찰이 뒤집어 씌우려했던 혐의들이 죄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이로써 이 사건은 직권남용, 수사권 남용의 전형적인 사건이 되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태그:#황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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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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