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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 항암치료를 위해 정말로 먹어도 되나

펜벤다졸, 전문가들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들
19.11.29 18:44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한 블로그에 쓰인 글이 이슈가 되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미국인 조 티펜스이며 말기 암 환자였다. 2016년 조 티펜스는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했지만 2017년에 전신에 암이 퍼져 의사에게 기대수명 3개월이라는 통보를 듣게 되었다. 그는 지인인 한 수의사에게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이 암세포도 제거한다는 실험결과를 듣고 항암치료와 함께 펜벤다졸, 비타민 E, 커큐민, CBD 오일을 복용하여 전신의 암세포가 말끔히 사라졌다고 유투브 영상 및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https://www.mycancerstory.rocks/single-post/2016/08/22/Shake-up-your-life-how-to-change-your-own-perspective)
 
펜벤다졸은 벤지미다졸 계열의 구충제 약으로서 개를 비롯한 동물용 구충제이다. 사람이 먹는 구충제인 알벤다졸과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같은 구충제 약들은 세포가 분열하거나 이동할 때 사용하는 세포 소기관인 미세소관에 작용해 억제함으로써 항암효과를 나타낸다는 소규모 연구 결과들이 있다. 하지만 항암효과를 위해서 장기간, 고용량 복용했을 시 간독성, 골수기능저하 등 혈액, 신경, 간에 심각한 부작용이 오기 때문에 식약처에서는 정확하고 안전한 임상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절대로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https://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1584)
 
유투브 A채널에서 A씨가 펜벤다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 주세현
펜벤다졸이 이슈가 됨에 따라 일반 대중들이 접하기 쉬운 유투브에서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3명의 의사가 나오는 유투브 A채널에 내과 전문의인 A씨는 펜벤다졸이 대규모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고 기존의 항암제 중에서도 세포 단위로 펜벤다졸과 비슷한 기능을 하며 안전성이 보장된 항암제도 있다고 했다. 또한 독성도 있기 때문에 기존에 받던 항암치료를 하지 못하게 될 상황을 우려하며 되도록 복용하지 말되 의사와 상의 후에 복용하라고 권고하였다.
(https://youtu.be/KJDCq7NxekA)
 
유투브 B채널에서 B씨가 펜벤다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 주세현
또다른 유투브 채널인 B채널에서 한약학 박사인 B씨는 펜벤다졸을 복용하지 말라는 식약처와 의사들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B씨의 말에 따르면 살기 힘든 수준까지 간 암환자분들에게 간독성이나 기타 부작용 때문에 복용하면 안된다라고 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태도라고 하였다. 또한 환자들을 위해 복용하지 말라는 것보다는 어떻게 복용하는지, 어떻게 하면 효과가 더 좋은지를 생각해야 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https://youtu.be/HqEiZRZpLU0)
 
위의 두 전문가뿐만 아니라 전문가 내에서 다양한 의견을 찾아볼 수 있다. 크게 3가지로 연구가 많이 되어있지 않고 부작용으로 인해 기존의 항암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되도록 복용을 삼가라는 의견, 과학적인 근거로 봤을 때 이 약이 진짜 효과가 있는지 알기 힘드나 절박한 환자분들은 비타민과 같이 복용하라는 의견, 복용했을 시 눈에 띄는 결과가 나온다고 복용하라는 의견이 있다.
 
조 티펜스의 블로그나 영상에는 펜벤다졸의 복용량(현재는 추가되어 어느정도 자세한 복용량설명이 있다), 혈액검사 수치, CT사진 등 전문가들이 신뢰할 만한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며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필자는 되도록 복용하지 말 것을 권한다. 하지만 필자라도 절박한 상황까지 왔다면 무슨 수라도 쓰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한다. 따라서 혹시나 복용할 시에는 효과를 봤다는 여러 환자분들처럼 비타민과 같이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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