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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22일 세월호참사 잔여 공소시효 1년 4개월 동안 진행될 '20210415 청와대 촛불 버스킹'이 청와대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진행되었다. 이곳에서 고 김동영군 아버지 김재만씨를 만났다. 김재만씨는 버스킹에 참여하기 앞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할 편지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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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5 청와대 촛불 버스킹에서 편지를 낭독하고 있는 김재만씨 .
ⓒ 공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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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에서는 김재만씨의 편지낭독 전 "광화문tv"에서 제작한 고 김동영군의 예전 생일영상이 먼저 상영되었고, 이어 편지낭독을 위해 김재만씨가 마이크 앞에 섰다. 그는 문재인대통령에게 전하는 편지를 천천히 읽어내려 갔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단원고 희생자학생 아버지의 편지이다.

문재인 대통령님께

2014년 4월16일아침 바다는 평온하고 잔잔했지요.
따스하던 봄날 아침
세월호참사로 인하여 희생된 단원고 2학년6반 고 김동영아버지 김재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세월호학살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처벌을 위해 여기에 함께해주신 시민분들 감사인드립니다.
작금의 시간은 흘러 5년7개월이넘고,
2047일째되는 금요일입니다.

그 동안 무엇하나 밝혀진 내용이 있습니까
학살자들이 처벌을 온전히 받았습니까

저는 대통령님께 묻고 싶습니다.
초심을 잃으셨습니다.
의지가 없으십니까
잊으셨습니니까
약속을 지키셔야지요!
팽목항에 가셔서 박명록에 아들아 고맙다라는 글을 왜 남기셨지요?
대통령이 되도록 만들어 주어 고맙다는 뜻이 었나요?
그러시면 약속을 더더욱 지시켜야지요!

세월호학살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들을 처벌한다고 약속 하셨잖아요!

대통령직속 특별수사단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이유는 이것입니다.
대통령께서 직접지시 지시하셔야
정보기관인 국정원 기무사 해군 등을 비롯 정부기관 30여곳을 제대로 수사하고 압수수색하여 기소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 2주일 전 즈음 해경의 동영상을 보셨겠지요?
그 동영상을 보시고도 침묵하고 계실겁니까?

온전히 진실을 밝혀내는 것
책임자들을 처벌하는 것은
오롯히 대통령님의 의지와 약속입니다.

작금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청와대앞 그리고 광화문광장을 비롯하여 
전국 경향각지에서 시민들은
대통령직속특별수사단을 외치며 행동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적폐청산!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 안전한 사회건설 외치셨지요? 세월호학살사건의 진상이 온전히 밝혀진다면 적폐청산은 아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님!
현재 검찰의 특별수사단이 특별수사단이라 할 수 있는지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정원, 기무사, 해군 등은 현행 검찰청법상
수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시지는 않으시겠지요?
대통령이 되시기 전, 변호사였으니 말입니다.

제발 이제는 속이지 말아주세요!
2014년4월16일 아침 국민들이 속고 지금까지도 속고 있으니까요!

반드시 대통령직속특별수사단을 설치하여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들을 처벌하여 주세요.

억울하게 희생당한 아이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주시고
통한의 가슴을 쓸어내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 먼 하늘위에 아이들이 별이 되어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십니까?
대통령님!


버스킹이 끝난 후 김재만씨는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에게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버스킹을 시작하게 되어 참으로 감동적이다. 시민들이 힘을 모아 어떻게 해서든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하기 위해 노력해주어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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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를 맞으며 홍대입구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피켓팅을 하고 있는 김재만씨. .
ⓒ 공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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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만씨는 버스킹 참여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피켓팅과 전국에서 진행되는 진상규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세월호참사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약속을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6년이 다되는 지금까지 자식 잃은 아비는 아직도 길거리에 서 있다. 지금이 아니면 세월호참사의 진상은 영원히 밝혀질 수 없고, 과거사가 되고 만다. 지금은 박근혜 정부가 아니다. 지금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의 죄인으로 남지 않길 바란다. 304명의 죽음을 기억해달라"라고 강하게 말했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가족들과 시민들의 행동은 계속된다. 세월호참사 잔여 공소시효1년 4개월.  얼마남지 않은 시간 해외에서 전국에서 시민들과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태그:#대통령직속특별수사단,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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