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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대표의 단식을 두고 정치권에서 '황제 단식'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이 성명서를 통해 반박하고 나섰다.

황 대표가 지난 20일 단식 투쟁을 선언하면서,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는 단식 투쟁을 위한 천막이 설치됐다. 당초 청와대 앞에 설치하려고 했으나 관련 규정 등을 이유로 장소가 변경된 것. 황 대표는 주간에는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야간에는 국회 앞 천막으로 돌아와 수면을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의 국회 앞 천막을 지키기 위한 한국당 당직자들의 '단식 투쟁 천막 근무자 배정표'가 논란이 됐다. 해당 표를 보면 11월 20일부터 28일까지 주간과 야간 2개조로 나누어 당직자 각 4명씩 배정되어 있다.

민주당 "황제단식에 이어 갑질단식... 당직자들 무슨 죄인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 투쟁 지원을 위한 한국당 당직자 근무 배정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 투쟁 지원을 위한 한국당 당직자 근무 배정표
ⓒ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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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식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 웰빙단식에 이어, '황제단식', '갑질단식'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황 대표의 '단식 투쟁 지원 근무자 수칙'과 '천막 근무자 배정표'가 눈길을 끈다"라며 "대표 소재지 근무, 30분마다 대표 건강상태 체크, 거동 수상자 접근 제어, 대표 기상시간(03:30)대 근무 철저, 취침에 방해 안 되도록 소음 제어, 미근무 시 불이익 조치 등 당직자들을 황제단식에 동원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를 "갑질단식"이라고 규정했다. "단식을 하면서 이렇게 폐를 많이 끼치는 건 처음 본다"라며 "국민에 폐 끼치고, 정치권과 자기 당에 폐 끼치고, 하위 당직자에 폐 끼치는 단식을 뭐하러 하느냐"라고 질타했다. 또한 "과거 이정현 대표, 김성태 대표의 단식 때는 혼자서 감당했다는데, 왜 황 대표만 유독 이러는 걸까"라며 "4명씩 하루 2교대로 천막을 지키는 당직자들이 무슨 죄인가"라고 비판했다.

그의 페이스북 포스팅 하단에는 '황제단식' '갑질단식' '당장 그만 두시죠'와 같은 말들이 해시태그로 걸렸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제단식' 해시태그를 걸며 배정표와 근무자 수칙 등을 두고 "대체 이게 뭔지"라고 적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단식투쟁 천막 배정표를 보니, 4명씩 하루 2교대로 근무를 하고, 30분마다 건강체크, 거동 수상자 접근제어 등 취침에 방해가 안 되도록 소음제어, 미근무시 불이익을 주는 근무자 수칙까지 배포된 상태"라면서 "한국당이 어디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알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한국당 내 쇄신요구에 대해 대정부 투쟁 카드를 반복해서 꺼내는 것은 언 발에 오줌 누기"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소통 노력을 '쇼통'이라 비판했던 한국당이다. 이제 자당의 뜬금없는 단식투쟁을 무엇이라고 명명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도 황교안 대표 비판에 동참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장외'투정', 삭발'반항', '의전'단식까지 황교안 대표의 자충수가 끝이 없다"라며 "리더십 위기에 따른 불안 증세를 '명분 없는 단식'으로 표출하더니, 30분마다 건강 체크, 소음 제어까지 신경 쓰는 철통보완 속 '의전단식'으로 빈약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단식의 진정성은 없고, '의전왕'의 행태만 있다"라며 "'떼쓰기 정치'를 단식이라고 말하지 마라"라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단식을 빙자한 '의전 쇼'는 멈추고, 제1야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을 되찾기 바란다"라고도 덧붙였다.

한국당 사무처노조 "당 대표가 단식하는데 당연히 해야 할 일"
 
황교안, 무기한 단식 시작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저녁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하고 있다.
▲ 황교안, 무기한 단식 시작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저녁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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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오영철 한국당 사무처 노조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은 정당 정치의 기본부터 다시 배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오 위원장은 "황교안 당대표의 단식 투쟁을 두고 민주당은 비아냥대고 비하하기에 여념이 없다"라며 "최소한의 정치 도의조차 상실한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을 일일이 언급해가며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향후 만약 정치적 상황에 따라 민주당 당대표나 이해식 대변인이 단식을 하게 되었을 때 민주당 당직자들은 6시에 칼퇴근한 후 TV 드라마를 보거나 '죽창가'를 따라 부르고, '사케'나 마시라는 말인가?"라고 힐난했다. "당 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사무처 당직자가 단식 농성장에서 밤샘 근무를 서며, 여러 가지 '비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황교안 당 대표의 단식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앞으로도 더욱 치열한 자세로 모든 것을 걸고 강력하게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나도 배정표에 들어가 있다"라며 "과거 김성태 전 원내대표 단식 때 괴한이 습격한 사건도 있었다.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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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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