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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왼쪽)이 8일 오전 다나카 노부유키(田中 信幸, 평화헌법을 살리는 구마모토 현민의회 사무국장)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왼쪽)이 8일 오전 다나카 노부유키(田中 信幸, 평화헌법을 살리는 구마모토 현민의회 사무국장)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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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경제 보복으로 한일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충남도교육청이 일본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에게 감사패를 수여 해 주목된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8일 오전 충남도교육청 교육감 접견실에서 다나카 노부유키(田中 信幸, 평화헌법을 살리는 구마모토 현민의회 사무국장)씨에게 감사패를 수여 했다.

김 교육감은 "평소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세계 평화와 한일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이어 "충남의 교사, 시민단체와 연대해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바로잡는 활동에 앞장서 왔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다나카 노부유키 씨는 일본 구마모토 지역에서 한일 우호 협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1998년 구마모토현 교육위원회가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기술돼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부분을 삭제하려 하자 역사 왜곡이라며 반대 운동을 벌였다. 충남도청과 구마모토현청이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대전과 충남시민단체에 연대를 요청한 사람도 그였다.

그는 구마모토현에서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등에서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채택을 막는 운동을 주도했다. 이 때문에 보수적인 구마모토현에서 채택률 0%(2001년·2005년·2011년)의 신화를 일궈냈다. 지난 2012년에는 구마모토현 교육위원회가 구마모토 지역 내 현립 중학교 3곳에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이쿠호샤 판 공민 교과서를 부교재로 채택해 배포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며 무효소송을 주도했다.

 
 지난 12년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구마모토시민 충남역사방문단'이 충남도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회견문을 읽고 있는 사람이 다나카 노부유키(가운데) 씨이다.
 지난 12년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구마모토시민 충남역사방문단"이 충남도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회견문을 읽고 있는 사람이 다나카 노부유키(가운데) 씨이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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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반대 운동을 위해 충남을 방문해 연대와 협력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부터는 매년 일본인 수십여 명을 조직해 천안에 있는 한국독립기념관을 찾아 한국 근현대사를 함께 공부했다. 한일 을사늑약, 3·1 독립운동, 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도 영유권 분쟁에 이르기까지 연수 내용도 폭넓다.

그는 특히 중일전쟁과 태평양 전쟁 참전 당시 자신의 부친(무토 아키이찌)이 쓴 일기를 한국독립기념관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부산 강제징용 역사관 등에 기증했다. 부친의 일기 속에는 군 위안소 운영과 무차별 민간인 살해 등 전쟁 시기 저지른 범죄 내용이 기록돼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한일 양국 갈등이 커질수록 다나카 씨의 평화 증진 노력이 빛을 발한다"며 "올바른 역사 인식에 기초한 우호 증진 노력에 더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다나카 노부유키 씨는 "'역사 인식 공유'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마모토 시민과 충남 시민과의 민간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김 교육감에게  구마모토지역 24개 기관 단체와 48명의 여러 인사가 참여한 '한국 충남도 여러분에게 드리는 구마모토 현민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메시지에는 "1965년의 한일 협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 필요성과 함께 일본 정부는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배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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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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